【 앵커멘트 】
예년 같으면 열매가 맺히기 시작해야 할 배나무의 꽃들이 까맣게 시들어 버렸습니다.
최근 꽃샘추위로 인한 큰 일교차로 저온 피해를 입은건데요.
피해가 갈수록 심해지자 농가들과 정치권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나주시 금천면의 한 배 농갑니다.
이맘때쯤이면 한창 꽃이 핀 뒤 열매가 맺혀야 하지만 꽃과 나뭇잎들이 시들어 있습니다.
최근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꽃샘추위와 큰 일교차로 저온 피해를 입은겁니다.
▶ 인터뷰 : 박순천 / 나주금천농업경영인 회장
- "제가 한 30년을 과수 경영을 해왔거든요 그런데 올해처럼 기온이 영하 4도로 내려간 해가 그렇게 많지 않았거든요 올해가 가장 심했다고 봐요"
▶ 스탠딩 : 최선길
- "이렇게 배꽃들이 냉해를 입으면서 수확량 감소와 상품가치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나주시에 따르면 올해 냉해로 인한 나주 배 농가의 피해 면적은 970여ha(헥타르)로 나주시 전체의 60%에 이릅니다.
이처럼 피해가 불어나자 배 농가들은 정부와 지자체, 농협 등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50%로 줄어든 냉해피해 보상률을 80%로 원상복구하고 해마다 반복되는 냉해를 예방하기 위한 지원대책을 수립해 달라는 겁니다.
▶ 싱크 : 박진현/나주금천농민회장
- "나주 배 산업의 지속성과 배 생산농가 경영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라"
배뿐만 아니라 키위와 단감 등 도내 과수 저온피해가 1,500ha(헥타르)가 넘을 정도로 심각하자 정치권도 정부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 싱크 : 서삼석/민주당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당선인
- "농작물 냉해는 한 번 피해가 발생하면 다음 해까지도 지속되기 때문에 농민들에게 미치는 피해와 영향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에다 냉해까지 겹치면서 과수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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