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 시군의회 의장들의 월례회의에서 의장님들을 위한 선물 잔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회의 장소로 결정된 시군의회는 지역 기관과 기업들에게 공공연하게 의장들에게 줄 특산품 후원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상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5일 전남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월례회의가 열린 포스코 광양제철소 영빈관.
순천과 함평을 제외한 20개 시군의회 의장들이 참석했고, 회의가 끝난 후엔 선물 보따리가 의장들 차에 실렸습니다.
매실액과 꿀, 파프리카와 재첩국 등으로 광양시와 여수광양항만공사, 원예농협과 농협 광양시지부, 광양제철소가 후원한 물품들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광양시의회는 선물 후원을 기관에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관과 기업들이 회의 일정을 미리 알고 홍보 차원에서 의장들에게 줄 지역 특산품을 자발적으로 가져왔단 겁니다.
▶ 싱크 : 광양시의회 관계자
- "파프리카 얼마나 하겠어요. 한 2만 원도 안 될 것 같은데..저희 의장님은 어디 가서 사정하거나 절대 그런 것 하지 마라 보기에 안 좋다. 우리한테 신신당부했거든요."
하지만 취재진이 입수한 광양시의회 공문에는 지역 특산품 전달을 기관에 요청한다는 문구가 선명합니다.
이런 의장님의 선물 잔치는 비단 광양시의회만의 일이 아닙니다.
전남 의장협의회 회의는 22개 시군을 돌며 한 달에 한 번씩 열리고 있습니다.
▶ 싱크 : 군의회 관계자
- "후원 물품이라기보단 (의장들이) 오셨으니까 그 기관을 대표할 수 있는 물품을 조금씩, 작은 것 있잖아요. 이런 걸 보내주시더라고요. 또 홍보도 되고요."
시군의회가 홍보 명목으로 기관에 후원을 요청하고, 이를 의장들에게 선물로 주는 구태가 관행이란 이름으로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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