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7월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 특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특화작목법이 제정 시행됐는데요.
지난해 전국 5개 시군이 시범 사업에 선정된데 이어 올해에는 영광 모시가 선정돼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해풍 맞고 자란 푸른 잎을 하나 하나 정성스레 수확합니다.
영광을 대표하는 특산물 가운데 하나인 모시입니다.
송편으로 가공돼 그동안 농가의 부가소득원으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지만 갈수록 생산량이 많아지면서 제 값을 받기 힘들어졌습니다.
▶ 인터뷰 : 최순례 / 영광 모시 농가
- "지금 kg 당 2,000 원 하는데, 뜯는 사람하고 주인하고 천 원씩 나눠먹어요. kg에 2,000 원씩 받으면. 그러니까 지금 별게 없어요."
어려움에 처한 영광 모시가 지역특화육성법의 특산물 육성사업 품목으로 지정되면서 새로운 도약기를 맞게 됐습니다.
영광군과 농촌진흥청은 올해 국비와 지방비 4억 원을 투자해 과자류와 차, 국수 등 다양한 가공 상품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또 내년까지 6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마케팅과 온라인 판매 지원도 할 예정이어서 농가 소득이 3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준성 / 영광 군수
- "소비자 기호에 맞는 다양한 모시떡 개발과 농촌 체험 관광과 그 기반을 조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맞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지역 당 한 개의 특산품 육성'을 목표로 내년까지 사업대상 지역을 20개 시군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수미 / 농촌진흥청 지도관
- "21년도까지 전체 20개 시군에 이 사업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지역에 특화작물을 기반으로 한 농촌 융복합 산업이 육성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입니다."
지역 특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역특화작목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광주 전남의 특산물이 제 2의 부흥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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