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폭우가 쏟아져 광주·전남에 큰 피해를 입히더니, 이번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늘 19일은 특히 광양의 낮 최고 기온이 37.4도까지 오르는 등 올해 가장 더운 날이었는데요.
열사병이나 일사병 등 온열질환자도 계속 늘고 있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열기를 내뿜는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시원한 음료수를 마셔보고, 작은 선풍기도 사용해보지만 더위는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그냥 있어도 더운데, 마스크까지 쓰고 있자니 여간 고역이 아닙니다.
▶ 인터뷰 : 유석형 / 광주광역시 광천동
- "어우 너무 더워요. 너무 더워서 막 집에서 에어컨만 틀고 있었는데 나오니까 숨이 잘 안 쉬어지고, 마스크 쓰고 다니다 보니까 많이 덥네요."
지난 11일부터 광주 전남 전역에 내려진 폭염특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측될 때 발효됩니다.
지난 2일부터는 밤 기온도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등 열대야 현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광주 28명, 전남 83명 등 111명에 달합니다.
길어졌던 장마 탓에 뒤늦게 시작된 폭염은 9월 초까지는 계속되겠으며, 중순부터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점차 수그러들겠습니다.
▶ 인터뷰 : 한경석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8월 말이나 9월 초까지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무더운 날이 많겠습니다."
기상청은 폭염이 모레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만큼 최대한 야외활동을 줄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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