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간 관광객 천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도시 여수에 분양형 호텔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호텔 객실을 분양받아 수익을 얻는 구조인데, 우려했던 대로 투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분양형 호텔의 문제점을 어제와 오늘 이틀간 연속 보도합니다.
박승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8년 10월 문을 연, 여수시 돌산읍의 한 분양형 호텔입니다.
호텔 측은 매월 투자금의 7%, 객실당 대략 150만 원을 수익금으로 주겠다고 투자자들에게 약속하며 객실을 분양했습니다.
▶ 싱크 : 분양형 호텔 투자 피해자
- "계약서상에 천재지변이라든지 이런 상황에 안 준다는 조항이 없습니다. (호텔 측에서) 5년 동안 수익금을 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하지만 약속과 달리 수익금은 1년 넘게 단 한 푼도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한 객실 당 투자금은 2억 2천만 원.
투자 피해자는 150명에 달합니다.
▶ 싱크 : 분양형 호텔 투자 피해자
- "계속 빚이 쌓인다고 보면 됩니다. 팔 수도 없고 수익금도 안 들어 오고 어쩔 수 없이 갖고 있는 폭탄과 같은 거라고 보면 됩니다."
호텔 측은 코로나19로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이익금이 발생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수익금 배분을 중단했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분양형 호텔 관계자
- "관광객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 감소 요인이 될 수 있고요. 그러다 보니 호텔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수분양자에게 돌아갈 이익금이 미지급 상태가 되었던 겁니다."
이런 수익금 문제로 분쟁을 벌이고 있는 여수지역 분양형 호텔은 드러난 데만 3곳.
이 가운데 한 곳은 이달 초, 문을 닫았습니다.
분양형 호텔은 개인 간의 거래여서 투자 손실을 보더라도 구제받을 길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설주완 / 변호사
- "개인 간의 투자 계약이기 때문에 이것을 소송으로 풀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여수에서 운영 중이거나 운영을 앞두고 있는 분양형 호텔은 10곳이 넘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관광도시 여수에 분양형 호텔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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