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댐 관리규정 변경' 놓고 광주시-화순군 갈등

작성 : 2020-11-02 18:52:04

【 앵커멘트 】
화순군 이서면에 있는 동복저수지입니다.

광주 시민 60%의 상수원인 이 곳의 관리규정을 두고 최근 광주시와 화순군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인지 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화순군의회 의장단이 광주광역시청을 찾았습니다.

최근 광주시가 동복댐 관리 규정에서 홍수조절 기능을 삭제하기로 한 것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섭니다.

지난 8월 집중호우 당시 광주시가 동복댐 방류를 결정하면서 화순에 침수 피해가 있었는데, 규정에서 홍수피해 조절 기능을 삭제하면 앞으로도 피해가 계속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기천 / 화순군의회 의장
- "우리 화순군민들의 문제점을 좀 더 파악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책임 회피성이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저희가 대응하려고 하는 중입니다."

광주시는 화순군의 대응이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관리규정을 변경하는 최종 승인권이 화순군과 전라남도에 있는 만큼, 이런 대대적인 반대 움직임 없이도 얼마든지 변경을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오히려 화순군의 목적이 따로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화순 적벽을 중심으로 한 관광지 개발과 인근 재산권 행사를 위해 광주시의 자산인 동복댐 관리권을 노리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달 말 동복댐 관리권을 가져오자는 서명운동에 전체 화순군민 1/3에 해당하는 2만2.000여 명이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
- "보호구역으로 관리가 되다 보니까 재산권에 영향도 있을 것이고, 관광자원화 하는데 있어서도 피해가 있을 것이고. 아무래도 그런 측면에서 화순군은 접근을 한 것 같고요."

관리 규정에 있는 홍수 조절 기능 삭제로 시작된 화순군과 광주시의 갈등이 관리권 문제까지 번지면서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