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미를 잃고 탈진한 채 발견됐던 아기 수달들이 구조된 지 1년여 만에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유식을 먹이고, 생존 훈련을 시키는 등 어미처럼 어린 수달을 돌본 야생동물구조센터 직원들의 정성 덕분입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제법 몸집이 커진 새끼 수달들이 장애물을 넘고 우리 이곳저곳을 요리조리 돌아다닙니다.
물에 들어갔다 빼꼼히 고개를 내밀며 취재진에게 호기심을 보이는 두 살 된 수달 두 마리.
어미를 잃고 구조된 지 1년여 만에 살아 있는 먹이를 스스로 사냥할 만큼 야생성을 되찾았습니다.
이제는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시간.
자연 하천이 낯선 듯 잠시 망설이다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보살펴준 이들에게 인사를 건네듯 사람들을 쳐다보다 이내 자유를 만끽합니다.
▶ 인터뷰 : 현용선 /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수의사
- "저희가 수달 새끼를 1년에 여섯 마리 정도씩 구조하고 있는데 점점 많아지는 추세이고요. 점점 노하우가 쌓이면서 더 많은 수달을 방사하고 있습니다."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는 이번에 방사된 수달 말고도 어린 수달 4마리가 직원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듯 분유와 이유식을 먹이고, 어느 정도 성장하면 먹이 경쟁을 통해 야생으로 돌아갈 준비를 시킵니다.
▶ 인터뷰 : 허재웅 /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재활관리사
- "어느 정도 크면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훈련도 많이 하고, 먹이사냥 훈련 같은 것 여러 가지 시키기도 하고 사람을 기피하는 훈련을 제일 많이 시키고 있습니다."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보호 중인 아기 수달 4마리도 1년여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낼 계획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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