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활짝..상춘객 "조심 또 조심"

【 앵커멘트 】
코로나19 장기화로 봄꽃 축제들은 올해도 취소됐지만 휴일 상춘객들의 발길은 하루 종일 꽃으로 향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마스크를 쓴 나들이객도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며 긴장 속에 봄을 만끽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섬진강변이 내려다보이는 마을 언덕이 새하얀 봄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따사로운 봄볕에 매화가 만개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광양매화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됐습니다.

감염 확산을 우려한 방역당국은 마을 주차장과 장터까지 폐쇄했습니다.

하루 평균 7~8만 명이 몰렸던 예년 축제 때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상춘 인파는 여전합니다.

▶ 인터뷰 : 김채웅 / 부산시 동래구
- "코로나 때문에 답답했는데 위험을 무릅쓰고 잠깐 나왔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전국 최대 산수유꽃 군락지인 구례에도 상춘객들이 하루 종일 몰렸습니다.

마스크를 끼고 거리두기 수칙을 지켜며 조심스럽게 봄기운을 느껴 봅니다.

단체로 사진을 찍고 좁은 공간에 모여 음식을 먹던 풍경을 이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구자흥 / 구례군 관광정책팀장
- "안전한 환경 속에서 산수유 꽃을 관람할 수 있도록 방역 초소 5개소와 다중밀집지역에 대한 전문 방역 요원 배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방역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맞은 두 번째 봄, 시끌벅적했던 봄꽃 관광지의 풍경도 사뭇 달라졌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