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경사' 벽진나들목..제2의 지산나들목 될까

작성 : 2022-07-24 21:42:40 수정 : 2022-07-24 21:52:50
▲ KBC 8뉴스 07월24일 방송

【 앵커멘트 】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인 광주-강진간 고속도로 건설이 한창인데요.

이 고속도로와 광주 제2순환도로를 연결하는 나들목이 구조적으로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에서 강진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인 광주 벽진동 제2순환도로 인근 현장입니다.

이 곳에는 고속도로와 제2순환도로를 연결하는 벽진나들목이 설치될 예정인데, 동광주 방면으로 진입하는 도로의 구조가 조금 특이합니다.

순환도로 본선과 직접 연결을 하기 위해 모두 5차로의 차선 가운데 가장 오른쪽이 아닌 3번째 차선에 연결하도록 돼있는 겁니다.

도로 주변 통행을 더 수월하게 하겠다는 이유에섭니다.

이를 위해 측도인 4,5차로에 차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연결도로가 오르막을 올라갔다가 다시 급한 내리막을 내려가는 구조가 됐습니다.

250미터 길이의 도로의 경사도가 6.8%에 달하는데, 법령에서 정하는 종단경사 최대 허용 수치인 7%에 육박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내리막 경사 구간의 기울기만도 5.9%로 겨울철 빙결 등 기상 상황을 더하면 사고 위험성이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 싱크 : 도로 설계 전문가
- "오르막에 내리막이 6%, 6%라는 것은 여건이 안 좋다고 보는 거거든요. 운전자가 인지를 하고 대응을 해야 하는 상태라고 보여지거든요 저는."

한국도로공사 역시 연구용역을 통해 위험요인을 인식해 도로에 홈을 파는 일명 횡방향 그루빙 시공을 하기로 했습니다.

차가 지나다닐 때마다 큰 소음이 발생해 도심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공법까지 동원한 겁니다.

▶ 싱크 :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안전진단이라고 해서 그걸 하거든요. 저희들은. 미끄럼 사고 방지 위해서는 그렇게 하면 고거는 (괜찮다고 본다) "

안전 문제 탓에 개통도 못하고 폐쇄 논란이 일었던 지산나들목 사례.

2백억 원 넘는 혈세를 들인 벽진나들목도 지산나들목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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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현민
    남현민 2022-07-28 17:14:23
    문제가 많네요. 설계를 변경해서 나들목 위치를 변경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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