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인 여수산단에서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서 보다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산단 한화에너지 공장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유연탄에서 자연발화한 불이 컨베이어벨트에 옮겨붙으면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 싱크 : 여수산단 플랜트노조 관계자
- "목숨을 담보로 일하고 있다고 봐야죠. 불안합니다."
지난 한 달 사이, 여수산단에서 발생한 사고는 모두 4건.
금호석유화학에서 유해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14명이 치료를 받는가 하면 한화솔루션TDI에서는 유독가스가 나와 긴급 대피령까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최동국 / 여수시 여수산단 안전담당
- "회사 내 같은 경우 자체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고, 사외배관은 사실은 초음파로 두께 측정을 하고는 있습니다. "
하루가 멀다하고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여수산단 기업들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합니다.
사고가 나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데다가 사고 자체에 대한 인식도 무뎌졌기 때문입니다.
이러다보니 사고의 악순환은 끊이질 않고 죽음의 화약고라는 오명은 사라지질 않고 있습니다.
사고를 막고 기업에 면죄부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중대재해법 전면 개정과 지자체 단속 권한을 확대하는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회재 / 국회의원
- "사고 원인에 대해서 철저한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해야 하고요 아울러서 국가산단 특별법을 조속히 마련해야 합니다. "
조성된 지 50년이 넘어 노후화된데다가 기업들의 시설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여수산단.
▶ 스탠딩 : 박승현
-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에도 연이어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철저한 근본대책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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