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그룹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 모씨가 구속됐습니다.
수원지법은 지난 13일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씨는 김성태 전 회장의 횡령 혐의 공범으로. 쌍방울 그룹의 자금 흐름을 꿰뚫고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김 전 회장이 북한에 건넸다고 진술한 800만 달러 역시 대부분 김 씨가 조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쌍방울 그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해외로 도피한 김 씨는 검찰의 추적을 피해 다니다 지난해 12월 초 태국에서 체포됐습니다.
이후 국내 송환을 거부하며 현지에서 소송까지 제기했지만, 현지 법원에서 불법체류 혐의 등으로 벌금 4천 밧(15만 원)을 선고받고 자진 귀국했습니다.
김 씨가 영장실질심사 포기서를 제출하면서, 법원은 실질심사 없이 관련 기록을 바탕으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씨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대북 송금 출처와 송금 목적 등을 집중 조사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도 살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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