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의사들 사이에서 '정부는 의사들을 이길 수 없다'는 등 격한 발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자신의 SNS에 "정부는 의사들을 이길 수 없다. 의사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자체가 어이없을 정도로 어리석은 발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노 전 회장은 2000년 의약분업 당시 혼란이 재현될 수 있다며 "재앙적 결과가 국민의 몫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의협은 지난 7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전환 방침을 정하며 "정부가 싫증 난 개 주인처럼 목줄을 내던지는 만행을 저질렀다"는 격한 표현으로 투쟁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주호승 전 의협 회장도 SNS를 통해 "의사 알기를 정부 노예로 아는 정부"라고 반발한 바 있습니다.
주 전 회장은 의대 증원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지방에 부족한 건 민도"라고 적었다가 지방 비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민도(民度)는 국민의 생활이나 문화 수준의 정도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이후 논란이 확산하자 11일 SNS에 "국민의 의료 이용 행태를 관리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정부가 그것을 외면하고 있다는 걸 빗대어 얘기한 것"이라며 "해당 글의 '민도'라는 단어 선택은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환자'라고 수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의협은 오는 15일 전국 곳곳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17일 서울에서 전국 의사대표자회의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의사들을 향해 "일부 집단행동 움직임에 동요하지 마시고 지금과 같이 환자의 곁을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소수의 과격한 사람들이 이런(집단행동) 주장을 하는데, 툭하면 생명을 담보로 의료파업(주장을) 하는 것은 사라져야 한다"며 "대부분의 의료인은 현장에서 당직도 불사하면서 묵묵히 환자들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의대증원 #대한의사협회 #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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