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압수수색 5시간째 대치중..경호처 "공무·군사상 비밀, 진입 거부"
작성 : 2024-12-17 16:14:20
수정 : 2024-12-17 16:44:43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공조수사본부가 17일 용산 대통령실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청사 진입을 허용하지 않는 대통령경호처와 벌써 5시간째 대치 중입니다.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용산 대통령실 청사 민원실에 도착했지만 출입하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대통령실 청사 내에 있는 경호처입니다.
공조본은 경호처 서버에 저장된 조지호 경찰청장의 '비화폰' 통신 기록 확보를 목적으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조 청장은 계엄 당일 비화폰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6차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호처가 지급하고 관리하는 비화폰은 도감청·통화녹음 방지 프로그램이 깔린 보안 휴대전화로 관련 서버 자료가 수사의 핵심 단서로 꼽힙니다.
경호처는 공무상·군사상 비밀을 이유로 청사 진입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조본은 지난 11일에도 용산 대통령실과 합동참보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가 같은 이유로 청사 진입을 막아서면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 방식으로 넘겨받았습니다.
공조본은 같은 시간 시작한 조 청장의 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은 종료했습니다.
공조본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수사협의체입니다.
한편 법원은 이날 경찰 특별수사단이 신청한 삼청동 안전가옥(안가)과 주변 CCTV 영상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3시간 전 조지호 청장과 김봉식 서울청장을 안가로 불러 비상계엄 선포 계획이 담긴 A4 용지 1장을 전달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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