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닷새간의 긴 추석 연휴동안 무얼하나 고민하고 계신 분들 많을텐데요.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수묵비엔날레와 광주비엔날레 등 대형 문화행사들이 계속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민속놀이나 공연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광주ㆍ전남 곳곳에 볼만한 전시 행사들은 풍성합니다.
임소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동양의 미 가득한 수묵.
물을 머금은 먹의 번짐과 여백의 멋이 일품인 수묵에 현대적 감각이 더해져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올해로 두 번째인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목포와 진도 등 전남지역 6곳의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15개 나라, 2백여 명의 작가들이 과거가 아닌 현재의 미술 '수묵'을 소개합니다.
▶ 인터뷰 : 이건수 /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
- "우리 현대의 수묵들. 현대적으로 해석된 수묵들의 모습들을 보시면서 우리 시대의 추석에 맞는 전통 예술을 감상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광주에서도 또 하나의 비엔날레가 관람객들을 기다립니다.
산업과 미술의 만남인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가 한자리에 선보이는 광주디지인비엔날렙니다.
50여개 국, 작가 421명, 포르쉐와 기아차 등 국내외 기업들이 출품한 천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윤화 / 광주디자인비엔날레
-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선물 증정 이벤트부터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많은 관람객들이 오셔서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I와 로봇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전시회도 눈길을 끕니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가상의 미술정원 <메타 가든>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실생활에 적용되기 시작한 가상세계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현대미술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로봇과 미디어아트의 결합, 미디어 샹드리에 등 대형 미디어 아트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야간에는 전당 야외 하늘마당과 산책로에서 시와 음악과 향기, 미술과 빛이 어우러진 미디어전시가 이어집니다.
올봄 광양에 개관한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족이 기증한 작품 컬렉션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환기,오지호, 천경자 등 전남 출신 거장들의 작품을 둘러보며 작가들이 머물던 시대의 감성을 함께 느껴볼 기횝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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