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 이스키아섬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습니다.
구조대가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산사태로 도로가 막히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연합뉴스와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새벽 5시쯤 이스키아섬 북부 카사미촐라에서 산사태가 주택가를 덮쳐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습니다.
긴급 구조대가 나서 구조와 수색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산사태로 도로가 끊긴데다 중장비 진입이 여의치 않아 구조 및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긴급 구조대는 이날 오후에서야 산사태가 시작된 지점에서 여성 시신 1구를 수습했습니다.
이스키아섬에는 밤사이 6시간 동안 120∼15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이번 산사태로 최소 주택 10채가 붕괴되고, 주민 100명이 고립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스키아섬은 길이 10㎞, 폭 7㎞의 면적에 6만 명이 거주하는 아담한 화산섬으로 2009년에도 산사태가 온 마을을 덮쳐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주택 대부분이 낡고 건축법 등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아 산사태와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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