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3기 공식 출범을 알리는 중국 최대 연례 정치 이벤트 '양회'(兩會)가 오늘 (4일)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갑니다.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자문기구인 인민정치협상회(정협)의 전국위원회 회의는 매년 3월 초 거의 같은 기간에 열려 양회로 불립니다.
인민정치협상회의는 오늘 (4일) 오후, 전국인민대표회의는 내일 (5일) 오전 각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립니다.
올해 양회에서는 지난해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인선된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정부 고위직 인사를 확정하며 시진핑 3기 공식 출범을 알리게 됩니다.
'원톱'인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당 대회에서 당 총서기 및 당 중앙군사위 주석에 오른 데 이어 양회 기간 국가주석과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에 재선출되며 명실공히 당·정·군을 모두 장악한 1인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될 예정입니다.
2인자인 리커창 총리의 후임은 당 서열 2위 리창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맡게 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딩쉐샹·허리펑·류궈중·장궈칭 등이 부총리를 맡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정협 주석은 각각 당 서열 3위와 4위인 자오러지와 왕후닝 상무위원이 맡게 될 예정입니다.
내일(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공개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포함한 2023년 정부 업무보고는 최대 관심사입니다.
중국은 지난해 강력한 방역 정책 등의 영향으로 경제성장률이 목표치(5.5%)를 한참 밑도는 3.0%에 그쳤지만, 올해는 5∼6% 수준을 제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신임 총리와 외교부장이 처음으로 내외신 기자와 만나는 기자회견도 오는 7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친강 외교부장은 미중 전략경쟁과 우크라이나 사태 속 올해 외교기조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리창 상무위원이 예상대로 총리에 오른다면 관례대로 전인대 폐막일에 내외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며 양회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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