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국왕이 6일(현지시간) 군주로서 왕실 일가를 대동하고 처음 인사하는 자리에 해리 왕자는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대관식이 끝난 뒤 버킹엄궁으로 복귀한 찰스 3세는 커밀라 왕비와 함께 발코니로 나와 운집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큰아들인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그의 세 자녀를 비롯해 찰스 3세의 동생들인 에드워드 왕자, 앤 공주 등도 참여했습니다. 커밀라 왕비의 손주들도 일부 참석했습니다.
왕실 가족들과 함께 인사를 마친 뒤 궁 안으로 들어간 찰스 3세 국왕은 커밀라 왕비와 함께 다시 발코니로 나와 '앙코르 인사'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왕실과 결별 뒤에도 자서전 발간 등으로 갈등을 빚은 해리 왕자는 발코니 인사에는 불참했습니다.
미국에 거주 중인 그는 앞서 이날 홀로 대관식에 '웃는 모습'으로 참석해, 발코니 인사 순서까지 참여할지 마지막까지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그러나 그는 대관식이 끝난 뒤 BMW 차를 타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떠났으며, 곧바로 런던 히스로공항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발코니에 등장한 인물 가운데는 왕실 인사들 이외에 윌리엄 왕세자의 아들 조지 왕자와 함께 시동으로 나선 10대 3명과 커밀라 왕비의 시녀 역할을 한 여성 2명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날 버킹엄궁 상공에는 대관식을 축하하는 공중분열식이 펼쳐지며 대관식의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당초 60여 대 항공기가 동원될 예정이던 공중분열식은 비 예보 탓에 총 16대로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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