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또 지진 이번엔 규모 6.8..난카이 대지진 공포 확산

일본 열도 인근 해역에서 또 다시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대지진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10일 낮 12시 29분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북북동쪽 476km 해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은 북위 47.40도, 동경 145.60도로 지진 발생 깊이는 490km로 분석됐습니다.

지난 8일부터 일본 인근에서는 사흘 연속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8일 오후에는 일본 규슈 남동부 미야자키현 남부에서 규모 7.1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고, 9일 저녁에는 도쿄 서쪽인 가나가와현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났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지진 이후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한 상황입니다.

난카이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평상시보다 높아졌다는 뜻으로 오키나와현에서 이바라키현까지 29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향후 일주일 동안 '거대 지진'을 주의하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으로 불리는 난카이 대지진은 100~150년 주기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가장 마지막 발생은 1946년입니다.

난카이 해곡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구간으로 깊이 4,000m 해저에 위치한 해구입니다.

유라시아판과 필리핀판이 맞닿은 지점으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는 주요 지역 중 한 곳입니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 이상으로 보고 있는데 지진이 발생할 경우 일본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 난카이 대지진과 비슷한 규모인 규모 8~9 수준의 지진이 발생한다면 23만여 명의 사망ㆍ실종 인명피해와 200만 채가 넘는 건물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