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야구 스타들의 플레이를 국내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연합팀의 한국 방문이 전격 취소됐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9일(한국시각) "대회 주최사와의 계약 이행과 관련한 문제가 생겨 11월 개최 예정이었던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 2022'에 불참한다"고 밝혔습니다.
짐 스몰 MLB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한국 팬들을 만족시킬만한 수준을 갖출 수 없어 이번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하며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도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에게 유감의 뜻을 담은 서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O는 일방적인 취소 통보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애초에 이번 코리아 시리즈를 MLB가 기획했고 KBO에 참가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KBO는 참가 의사를 밝힌 뒤 KBO 올스타팀으로 구성된 '팀 코리아'와 영남 연고 연합팀으로 구성된 '팀 KBO' 명단까지 발표한 상황이었습니다.
국내 야구팬들은 MLB에서 활동 중인 김하성과 최지만, 박효준, 배지환 등 한국 선수들은 물론 살바도르 페레즈, 스티븐 콴, 랜디 아로사레나 등 메이저리그 스타들의 플레이를 직접 관람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기대를 갖기도 했습니다.
특히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도 팀KBO'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됐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빅리그 선수들이 시즌 종료 이후 먼 아시아 국가에서 열리는 이벤트에 참석하기를 꺼려했고 6~39만 원 수준인 입장권 가격 때문에 흥행 저조에 대한 우려까지 커지며 결국 대회는 무산됐습니다.
KBO는 공식 입장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신뢰를 지키지 못한 점, 경기를 준비한 선수들이 피해를 본 점 등에 관한 유감을 MLB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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