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러시아 무기 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의 월드컵 출전을 금지시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축구협회 집행위원회는 31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란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이유로 이달 말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에 이란의 출전을 막아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란은 최근 러시아에 공격용 드론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크라 축구협회는 이란의 인권침해 상황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의 의문사 사건과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 사례 등을 거론하며 이란이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에 나설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축구계를 중심으로 이란의 월드컵 출전권을 박탈하는 대신 그 자리에 우크라이나가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로 FIFA가 이란의 출전 자격을 박탈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를 무단 침공했다는 이유로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퇴출당한 러시아의 사례가 있긴 하지만, 한 달도 남지 않은 월드컵 개막을 고려했을 때 그전까지 이란의 무기 지원을 명확히 증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또, 설령 이란의 월드컵 출전이 가로막힌다고 해도 우크라이나가 대신 출전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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