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오른 광주FC 오후성 "골 넣으면 욕 해도 된다고 했죠?" [케스픽]

작성 : 2024-09-25 11:34:08
물 오른 광주FC 오후성

[광주FC 오후성 인터뷰 전문]

 - 코리아컵에 이은 아시아챔스 1차전 헤딩골 득점.
큰 대회 골 감각이 요즘 물이 오른 것 같다.

맞아요. 리그에서는 출전 기회가 좀 적었기도 하고 대회 때 기회가 올 거라고 계속 준비하고 있었는데 준비했던 게 대회에서 보여진 것 같아서 대힝인 것 같아요

▲지난 9월 17일 ACLE 1차전 요코하마 FM을 상대로 헤딩골을 넣은 뒤 팬들에게 호응하는 이후성 선수 [광주FC]


- 컵 대회가 끝나고 이정효 감독이 이후성 선수 칭찬을 많이 했다.
여러 장점이 많긴 하지만 경기장에서 본인 감정에 취해 있을 때 팀플레이를 잘 못할 때가 있다고 하던데 어떤 부분인지?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있는지.

감독님이 정확하게 말씀해 주신 것 같아요.

제 플레이 스타일이 나쁘게 말하면 이기적이다. 드리블이나 기술적으로 보여주는 플레이가 많다 보니까 감독님이 원하는 팀플레이에서 조금 취약한 부분을 가지고 있는데 감독님이 제가 그런 모습을 보일 때마다 지적을 해주시는 편인 것 같아요. 그걸 고치려고 많이 영상을 보고 감독님이랑도 소통하고 있어요

- 이정효 감독이 골을 넣으면 욕을 해도 된다고 했던데.

(웃음)맞아요. 감독님이 골 넣으면 자기한테 와서 욕 해도 된다고 하셨거든요.

그 의미가 감독님도 저한테 기회를 많이 못 주신거에 대한 조금의 미안함도 있고 저한테 많이 뭐라고 하시죠. 제 단점 고쳐 주시려고 그러니까 너가 멋있게 증명하고 울분을 좀 토해봐라 이런 느낌으로 하셨는데 아직 하진 않았습니다. 근데 할 예정이에요.

- 이정효 감독과 자주 소통하는 지

감독님이 엄청 무서운 이미지긴 하지만 평소에 생활할 때는 오히려 소통을 되게 많이 해주시려는 모습이에요. 그래서 선수들이랑 감독님 사이에 어려운 게 사실인데 그걸 최대한 덜하게 해주시려고 많이 해주셔서 저희도 좀 편한 것 같아요.

- 대구FC에서 광주FC 이적 후 광주에서의 생활. 어떤게 가장 달라졌는지

대구에 있을 때는 클럽하우스 생활을 했었는데 광주 와서는 집을 구해서 자취 생활을 하는데 저도 처음 자취를 해보는 거라 처음에는 밥도 제가 만들어 먹고 배달도 시켜먹고 그런 거에서 조금 어려웠었는데 지금은 많이 적응돼서 오히려 더 편한 것 같아요. 저만의 시간이 있고 하니까. 쉬는 날이요? 제가 유명한 집돌이여서 진짜 뭐 안하고 편하게 집에서 쉬는 걸 좋아하는데 그래서 오히려 제 집이 있으니까 편하게 잘 쉬는 것 같아요

- 다시 ACLE 대회로 돌아가서 광주축구전용구장과 월드컵경기장 차이는?

확실하게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서로. 전용구장은 관중석과 필드가 가까우니까 팬분들이 보시기에도 선수들을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은데 반대로 월드컵경기장은 좀 거리가 멀잖아요. 그래서 팬분들이 보시기에는 불편함은 있을 것 같은데 한 경기 하고 반응 보니까 오히려 월드컵경기장이 크고 웅장하니까 팬분들이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해주시더라구요. 저는 처음 뛰어보는 거였거든요 월드컵경기장에서 색달라서 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 요즘 잔디 상황 때문에 훈련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맞죠 너무 쉽지 않아요 잔디 상태가. 저희가 어쨌든 패스 플레이도 많이 하고 그런 스타일의 축구를 하려면 아무래도 필드 상태가 좋아야 하는데 어쩔 수 없이 잔디가 안 좋으니까 거기에 맞춰서 전술 수정을 많이 했거든요. 킥이 좀 많이 늘었어요. 좀 단순한 플레이가 많아져서 저희가 하고 싶은 축구를 하고 싶어도 환경적인 부분 때문에 선택을 해야 되는게 조금 아쉽긴 해요. 저도 어쨌든 드리블러로서 드리블을 하면 공이 좀 유연하게 잘 가줘야 되는데 치면 퉁퉁 튀고 그래서 스피드를 붙이기 어려운 점도 있고 좀 많이 힘들긴 해요.

- 파이널B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어쨌든 저희가 상위스플릿에 도전을 했었는데 실패를 했고 이제 하위스플릿에 갔다는 거는 정말 승점 차이가 많이 안 나거든요 하위 팀들이랑. 그러면 저희도 순위가 여유롭다고 생각을 하면 안되는 게 한 경기만 져도 다 따라잡힐 수 있는 상황이라 지금 저희도 강등권이라는 말이거든요. 그래서 감독님께서 훈련할 때 아마 마음가짐을 좀 중요시 생각하지 않을까.

- 기억에 남는 팬이 있다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경기를 많이 못 뛰는데도 꾸준하게 경기를 뛰든 못 뛰든 경기장에 와주셔서 유니폼 걸어 주시고 현수막 걸어 주시고 개인적으로 DM, 응원 문자 너무 힘이 되거든요. 너무 감사한 것 같아요. 잘하든 못하든 이렇게 꾸준한 응원 해주시는 게 감사한 것 같아요.

▲경기 후 팬들과 사진 찍는 오후성 선수 [오후성 선수 SNS]


-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일단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게 많이 노력할 거고 ACLE 대회도 많은 기대를 해주고 계실 것 같은데 시작이 좋았던 만큼 마무리도 잘 할 수 있게 남은 경기 잘 준비하겠습니다. 응원 많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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