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역과 광주송정역을 잇는 통근열차가 오는 17일, 7년간의 여정을 끝으로 운행을 종료합니다.
열차 노후화와 수십억 원의 운영 예산 때문인데요.
시내버스 요금보다 싸고, 편도운행 시간이 15분으로 짧았던 터라 이용객들은 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임경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7년부터 광주역과 광주송정역 통근열차를 운행해 온 기관사 홍기춘 씨.
마지막 운행을 이틀 앞둔 오늘(15일)로, 홍 씨의 운전도 마무리됐습니다.
매일 아침 열차를 이용해 온 승객들과 쌓였던 정만큼이나 미련이 가득합니다.
▶ 인터뷰 : 홍기춘 / 기관사
- "저는 오늘이 마지막이거든요. 앞으로 이틀 더 운행할 텐데..오늘 마지막 오면서도 기분이 좀 이상했어요. 마지막이라는 것이 좀 아쉽고.."
광주역과 광주송정역을 15분 만에 연결하던 통근열차가 오는 17일을 끝으로, 7년간의 운행을 종료합니다.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화된 차량을 교체하려면, 예산이 연간 15억 원에서 60억 원으로 늘어나 광주시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매일 아침 출근길을 책임져온 열차가 사라진다는 소식에 운행하는 기관사도 몸을 맡긴 시민들도 아쉬움이 큽니다."
4년째 통근열차를 이용해 온 강광석 씨는 다음 주부터는 직접 차를 몰고 출근할 계획입니다.
요금도 1천 원이라 부담이 적었는데, 이제는 기름값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강광석 / 전북 순창
- "이 차가 제일 좋았는데..이제는 저쪽 광산구 쪽으로 차를 직접 운행(해야죠.) 저는 조금 아쉽습니다 이게."
직장인 김선진 씨도 15분이면 충분했던 출근길이 이제는 1시간으로 늘어나게 돼 고민이 큽니다.
▶ 인터뷰 : 김선진 / 광주광역시 중흥동
- "버스를 한 번에 가는 건 있지만 버스 타면 1시간, 열차로 환승해서 가면 50분 정도 걸리는데요. 통근열차를 타면 적어도 10~20분은 훨씬 줄일 수 있으니까 크잖아요."
광주시는 시내버스가 있고, 2026년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하는 만큼 대체 수단이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하루 평균 5백여 명의 시민을 싣고 달리던 통근열차의 마지막 운행에 이용객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광주역 #광주송정역 #극락강역 #통근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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