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나주의 한 고압송전탑에 둥지를 튼 황새의 어린 새끼의 다리에 개체 표식을 위해 가락지가 채워졌습니다.
어린 황새들이 날기 전에 서둘러 작업을 마친 겁니다. 과연 가락지를 찬 이들 황새 가족을 내년에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고익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장맛비가 잦은 요즘 비가 오지 않는 시간을 틈타 한전 직원들이 30미터 높이의 송전탑에 올랐습니다.
탑 꼭대기 둥지에서 살고 있는 어린 황새 세 마리를 잠시 땅으로 내려보내기 위해섭니다.
몸은 어미처럼 성장했지만 아직은 날지 못하는 어린 황새를 그물에 씌워 조심스럽게 옮깁니다.
무사히 내려온 어린 황새들은 연구원들이 가져온 상자에 담겨져 가락지를 채우는 이른바 '밴딩 작업'이 진행됩니다.
채혈을 하고 무게도 재보며 개체별 상태를 확인한 뒤 수집된 각종 정보를 코드로 기록한 가락지가 채워졌습니다.
이번 작업으로 이동 경로와 번식지, 월동지 확인을 통해 체계적인 보호관리가 가능해집니다.
▶ 싱크 : 하동수 / 충남 예산황새공원 연구원
- "이 개체가 어떤 개체인지 어디서 태어났는지 부모가 누구인지를 파악하는 가장 기본적인 데이터인 거죠. 쉽게 말해 근친인지 아닌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가락지 작업을 통해서 개체가 계속 추적이 되는 거죠"
다만 이들이 겨울을 난 뒤 이곳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이 유지될지가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조기석 / 무안 동식물보호협회장
- "다른 지자체처럼 둥지 탑을 세워서 앞으로 계속해서 나주에서 황새들이 텃새로서 살아가는 그런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습니다."
전남에서 53년 만에 부화한 어린 황새들은 이달 중순쯤 날기 시작해 다음 달 시베리아 등지로 날아가게 됩니다.
이 황새를 내년 봄 전남에서 다시 만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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