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일 푹푹 찌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가축 폐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주 전남에서만 18,000마리가 넘는 닭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돼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축사 안의 소들이 선풍기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안개분무 설비와 환풍기를 가동해 보지만 더위에 지친 소들은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습니다.
올여름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데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가축들도 습한 폭염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땀샘이 없어 여름철 폭염에 취약한 닭과 돼지는 최근 폐사가 잇따랐습니다.
현재 전남에서 폐사한 가축의 수는 가금류 18,600마리와 돼지 240마리 등으로, 피해액이 1억 3,000만 원이 넘습니다.
▶ 싱크 : 폐사 피해 양계장 주인(음성변조)
- "비가 왔다가 오후에 3시쯤에 한 34도를 찍더라고요. (축사)안에가 찜통이 됐죠. 그 더위 때문에 되게 많이 죽었어요. 한 만 마리가 되는 것 같아요."
무더위 속에 태양 복사열이 더해져 축사 내부의 열기가 쉽게 빠지지 않는 겁니다.
▶ 스탠딩 : 조경원
- "지금 이곳의 실내 온도는 27도로 설정돼 있지만,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실제 온도는 35.2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도 축산농가에 약품을 지원하고 지붕 열 차단제를 보급하는 등 폭염피해 예방지원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한승환 / HSH farm 양계장 대표
- "(가축들에게) 스트레스 완화제를 많이 지금 쓰고 있는 상황이고, 지금 이 상황이 가장 저희들은 가장 고비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축 폐사가 잇따르면서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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