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달 초 광주에서 발생한 흙탕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광주 전 지역에 수돗물이 정상 공급되고 있지만 언제든 재발할 가능성이 있어 주민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기자 】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 광주시 서구와 남구 일대에 불순물이 섞인 흙탕 수돗물이 나왔습니다.
가정집과 상가는 물론 각급 학교의 급식까지 중단됐는데요
조사 결과 노후된 상수도관의 코팅막이 떨어져 나와 발생한 불순물로 확인됐습니다.
용연정수장에서 공급된 수돗물이 상수도관을 따라 백운광장과 금호지구 등을 거쳐 각 가정과 시설로 흘러가게 되는데, 백운광장 주변 하수관거 공사 현장의 진동 때문에 코팅막이 떨어져 나온 것 같다는 추정입니다.//
거름망 청소와 비상급수 등 조치가 이뤄졌고 사고 발생 열흘만인 19일, 수돗물 비상상황이 해제됐습니다.
노후 상수도관 조속 교체와 스마트관망관리시스템 구축, 상수도 전문가 충원 등 수돗물 관리 대책도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언제 또다시 흙탕 수돗물 사태가 재연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정헌 / 광주광역시 주월동
- "물 끓여 먹으면 된다고도 했다가 또 어떤 분들은 그게 물 끓인다고 되겠냐고 하고 우리가 실제로 물을 떠서 검사하거나 그런 게 아니잖아요."
광주 지역 상수도관의 총 길이는 약 3천9백킬로미터.
이 가운데 매설된지 20년이 넘은 노후 상수도관은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6백65킬로미터 구간입니다.
지난 2005년부터 교체 작업이 시작됐지만 2025년에나 마무리 될 전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후 상수도관이 지나는 백운광장과 대남대로 일대에서는 하수관거 공사와 함께 도시철도2호선 공사까지 진행중입니다.
공사현장 진동으로 불순물이 발생했다는 원인 조사가 사실이라면 흙탕 수돗물도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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