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광산구 요양병원발 코로나 확산이 계속되면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인 입원 환자 가족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광주시가 확진을 받은 입원 환자는 물론,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도 분산하기 위해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요양병원 입구에 물건 꾸러미가 수북합니다.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해당 병원의 면회가 불가능해지면서 환자 가족들이 놓고 간 것들입니다.
입원환자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58명 중 53명은 광주와 타시도 병원 11곳으로 이송됐고, 남은 5명도 조만간 코로나 치료병원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 싱크 : 박향 / 광주광역시 복지건강국장
- "우리 시가 자체적으로 25병상 확보했고요. 중수본에서 28병상 확보했습니다. 6일까지 추가 발생된 확진자에 대해서는 7일까지 이송이 완료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전히 요양병원에 남아있는 음성 판정을 받은 입원 환자들입니다.
밀집도를 완화하기 위해 광주시는 음성 환자들도 다른 병원으로 옮길 계획을 하고 있지만 대상 요양병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잠복기 등을 생각하면 혹시 받았다가 뒤늦게 양성 판정이라도 나올 경우 후폭풍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다른 요양병원들이 꺼리고 있습니다.
환자들 상당수가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들인 점도 한 이유입니다.
▶ 싱크 : 지역 요양병원 관계자
- "상당히 예민한 문제여서 솔직히 내부적 직원들의 반발, 불안 이런 것들이 만만치 않아요. 음성이라고 해도 저희가 그 환자를 영입하고 하는 데는 쉽지 않죠."
오도 가도 못한 상황에 놓인 요양병원 음성 판정을 받은 입원 환자는 모두 200여 명.
집단별 공간 분리 등을 통해 격리를 하고는 있지만 입원 환자 가운데 4명의 확진자가 더 나오면서 가족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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