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정부 탓만 하더니..윤석열 정부 재난방지대응시스템이 재난”
- “말 실수, 참사현장 사진 대통령 홍보..총체적으로 한심, 통탄할 일”
-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유승민-이준석 선두..‘윤핵관’ 어려워질 것”
- “확실히 대표는 이재명..통합, 이기는 민주당 위해 지도부 다양해야”
- “김건희 숙대 석사논문 표절 복사 수준, 소름..자복, 결자해지 해야”
서울 여의도 광역방송센터입니다. 수도권을 넘어 중부와 전북까지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 속에서도 정치권은 여러 이슈들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정치 읽어주는 남자 정치 9단 박지원 원장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원장님 안녕하세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네 안녕하세요. 이제 전북까지 내려갔다는데 광주 전남은 지금 현재 가뭄 들어서 문제가 있잖아요. 좀 비가 충분히 오되 폭우는 오지 말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폭우 관련한 얘기 말씀 꺼내신 김에 먼저 해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신림동 침수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을 했는데 거기서 한 말이 조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니까 ‘그런데 여기 어떻게 미리 대피가 안 됐나 모르겠네.’ 이런 말씀도 하셨고 ‘저지대다 보니까 직격탄을 맞게 되는구나.’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참사가 일어난 곳에서 왜 대피 못 했지 이렇게 묻는 게 이게 맞는 발언이냐 이런 비판과 논란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이번 폭우를 보더라도 윤석열 정부는 총체적으로 국가재난기구 능력이 없다 이렇게 평가를 합니다. 보세요. 대통령께서 내가 퇴근하는데 우리 아파트가 비교적 고지대에 있는데 1층이 침수되더라. 거기에서 왜 퇴근합니까. 다시 재난 본부로 돌아가셔야지. 진짜 웃기는 것은 대통령실 경호처에요. 침수되는 것을 보고 대통령께서 퇴근하시면 안 됩니다 재난 본부로 가십시다 하고 모셨어야죠. 가장 대통령의 큰 덕목 중에 하나가 국가 위기관리 능력이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이 총체적으로 부족하지 않는가. 저는 참 한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이게 어떻게 보면 말실수 차원이 아니라 그냥 인식 자체의 문제에 있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박지원: 말실수건 인식 차이건 어떻게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하시냐고요. 그런데 보십시오. 또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라는 분은 비가 오는데 그럼 퇴근 안 하냐 그 비가 보통 비였습니까. 그리고 그 참사 현장을 홍보 사진으로 활용하는 대통령실 참모들의 그 공감 능력 통탄할 일 아닙니까. 그러니까 지금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얘기했듯이 20점 과락이 아니라 퇴출감이다 하는 말씀이 옳은 거예요.
△앵커: 이게 지금 대통령실은 자택에서 전화로 지시한 거 말씀하신대로 차를 돌려서 집무실로 안 가고 지시한 것에 대해서 대통령이 있는 곳이 상황실이고 집무실이다 이런 취지로 변명 옹호를 하던데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아크로비스타가 무슨 위기관리센터냐 대응센터냐 이러고 한덕수 총리는 좀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으시죠.
▲박지원: 그렇죠. 제가 비서실장 하면서 OECD 대사로 가있는데 전화 와서 제가 경제수석으로 불러드렸죠.
△앵커: 한덕수 총리가 오늘 CBS 라디오에 나와서 윤석열 대통령 자택이 청와대 벙커 수준이다 이러면서 아무 문제없다 업무 보는데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거는 어떻게 보시나요.
▲박지원: 글쎄요. 우리 한덕수 총리도 그런 분이 아닌데 윤석열 정부 모판이 그렇게 변했는지 모르지만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할 수 있어요. 청와대 벙커 재난관리본부는 전시 전국에 있는 모든 것이 실시간에 파악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앉으면 그 벙커에서 모든 것을 대통령이 상황 관리를 할 수 있는 거예요. 저도 김대중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5년간 모셔봤지만 그건 아니지 않아요. 총체적으로 관리할 수 없는데 어떻게 한덕수 총리가 총리도 세 번째 해보시는 분이 그 대통령 사는 아크로비스타 그 아파트에 청와대 상황실과 똑같은 시설이 돼 있다. 이건 국민을 바보로 생각하고 거짓말 하는 거예요. 저는 이번 이 폭우 사태를 보고, 아니 보세요. 우리가 코로나 때 얼마나 많은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까. 이번 폭우 때는 문자 메시지 하나도 없는 거예요. 도대체 문재인 정부 탓만 하더니 그 문재인 정부에서 그렇게 구축해 놓은 문자 메시지만 제대로 가동했다 하더라도 어느 지역이 침수됩니다 침수되니까 반 지하에 사시는 분들은 대피하십시오 이런 것만 보내줬어도 이런 탈이 안 났을 거예요. 그리고 지하철 버스 몇 시간씩 출퇴근 전쟁에 얽매이고 그 많은 차들이 침수돼 버리고 도대체 그 문자가 어디로 왔어요.
△앵커: 근데 말씀 듣다 보니까 궁금한 게 대통령이랑 정무직 공무원들은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이른바 늘공, 늘 공무원들은 다 그 자리에 계신 거잖아요. 근데 왜 이게 작동을.
▲박지원: 글쎄 말이에요. 그러니까 국무총리는 뭐 했고, 행안부 장관은 뭐 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뭐 했냐고요. 구청장들은 뭐 했냐고요. 이게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얘기가 있어요. 여기가 잘 못 되고 있으니까 밑에까지 싹 그 모양 된 거예요. 총체적으로 재난 방지 시스템도 재난이 왔다. 저는 그렇게 보는 거예요. 이게 말도 안 되죠. 어떻게 총리가 그런 거짓말을 해요. 저 진짜 한덕수 총리하고 개인적으로 가깝고 잘 되기를 바랐지만 오늘부터 다시 보기 시작했어요.
△앵커: 재난 방지 시스템에 재난이 왔다는 말이 참 그렇습니다.
▲박지원: 코로나도 오늘도 14만이 넘었잖아요. 그런데 코로나 문자 하나 와요? 이거 참 웃기는 거예요. 지금까지 모든 잘못은 문재인 정부 탓이다 라고 했는데 아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싫더라도 좋은 코로나 방역 시스템이나 재난 방지 시스템 문자 제도 같은 것도 없애버리면 그거 되겠냐 이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폭우 얘기는 이 정도로 하고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주호영 비대위를 출범을 했는데 이준석 대표는 자동 해임이 됐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서울남부지법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을 했는데 이거는 어떻게 보시나요.
▲박지원: 당연한 거 아니에요.
△앵커: 당연하다.
▲박지원: 이준석 대표가 토사구팽 당한다고 저는 계속 얘기했잖아요. 그렇게 몰려가면 이준석 대표로서는 반드시 저항을 할 것이고 그 방법이 효력 가처분 신청하는 거고.
△앵커: 지금 이제 경우의 수는 아주 단순합니다. 기각 아니면 인용인데 어느 경우든 파문이 있을 텐데 특히 인용이 되면 비대위가 출범도 하기 전에 좌초가 될 수도 있고 아주 복잡해지는데 어떻게 전개가 될까요.
▲박지원: 제가 법사위원을 오래 해서 흔히 만주 변호사라고 하지 않습니다.
△앵커: 만주 변호사는 뭔가요.
▲박지원: 엉터리 변호사 엉터리 법조인 같은 생각인데 대개 사법부라는 게 정치권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는 이러한 하자가 있지만 정치권에서 한 것이기 때문에 기각이 많을 겁니다. 대개 그래요. 사법부가 정치권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하고 또 이준석 대표를 몰아내게 하기 위해서 권성동 비대위원장이 절차를 다 밟았잖아요. 저는 이준석 대표한테 미안한 얘기지만 인용되지 않고 기각된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준석 대표도 그런 거를 알 텐데 주변의 만류나 당내 입지가 좁아질 걸 알면서도 굳이 가처분을 신청한 거 이거는 그럼 또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지원: 정치인은 자기의 소신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으로 저항을 해봐야죠. 그래야 자기 동지들도 뭉치고 국민들도 애석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다음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이준석 대표는 가처분 신청도 하고 또 상당한 정치적 투쟁도 계속할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내가 이렇게 처참하게 부러진다 라는 걸 보여주려고 한다는 걸까요.
▲박지원: 그러니까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출 여론조사를 보면 유승민 의원이 압도적으로 1등 아니에요.
△앵커: 안 그래도 그거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한길 리서치가 어제 발표를 했는데 유승민 전 의원이 23%로 1위, 이준석 대표가 16.5%로 1, 2위를 차지했고, 윤핵관 권성동 원내대표 2.5% 장재원 2.2% 이렇게 나왔습니다. 이거는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박지원: 두 분이 합치면 거의 과반에 가깝잖아요. 이만큼 국민과 당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또 국민의힘이 견제가 필요하다 해서 비주류 세력인 유승민 이준석에게 더 지지를 해주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제일 큰 문제는 윤핵관들이 좀 어려워질 거예요.
△앵커: 어려워진다.
▲박지원: 그렇죠.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에 휴가에서 모든 국민들이 기대했지만 빈손 복귀해가지고 신발 잊어 먹고 돌아다니는 신데렐라 장관, 교육부 장관 하나 청산하니까 언 발에 오줌도 안 되는 거예요.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는 하나만 시간상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민주당 당헌 80조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가 되면 당직 직무를 정지하는 게 전대 국면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개정을 해야 합니까 아니면 하면 안 됩니까.
▲박지원: 저는 지금 당헌 당규도 그렇게 정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데 구태여 꼭 개정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문제를 제기하는데 더 중요한 것은 제가 이 자리에서 얘기했습니다마는 이재명 대표가 확대명 아니에요. 확실하게 대표는 이재명인데 당을 통합시켜야 돼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다섯 명의 최고위원이 선출되는데 민주당의 원산지 근본인 광주 호남의 최고위원들이 지금 보면 세 번째 굉장히 위기에 왔어요. 맨 처음. 한병도 의원, 서삼석 의원 다 탈락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광주 출신 송갑석 의원이 출마했는데 지금 꼴찌 하더라고요. 이것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
△앵커: 이게 대의원 투표나 권리당원 투표 일반 국민 일반 당원 여론조사에 이재명 의원이 개입하거나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거잖아요.
▲박지원: 상황은 아니지만 저는 이낙연계를 대표해서 윤영찬 의원도 했는데 윤영찬 의원도 선거구는 경기도 성남이지만 분당 거기지만 출신은 전라북도거든요. 그래서 이런 사람들이 좀 들어가야지. 당 대표도 이재명 최고위원도 다섯 명 선출하는데 네 명이 다 그렇게 가면 민주당의 통합과 또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이재명 당 대표의 구호가 먹히겠냐. 그래서 저는 그런 것도 좀 여유를 가지고 바라봐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 같습니다.
△앵커: 이거 하나만 더 물어보고 가겠습니다. 김건희 여사 국민대 박사 논문 이른바 유지 논문 때문에 한참 논란이 있었는데 표절 불가 판정을 내렸는데 국민대에서 지금 석사 받은 숙대 민주동문회에서 표절 조사를 해 보니까 최소 48.1%는 표절이다 이거 빨리 조사해서 결론을 내려라 라고 압박을 하던데 가만히 있어도 이렇게 계속 논란이 나오는 거 이거 어떻게 해야 되나요.
▲박지원: 저도 깜짝 놀랐는데요. 숙대 교수가 자기 논문을 100% 복사해 갔다. 그 내용을 보니까 진짜 가, 나를 ㄱ, ㄴ으로 바꾼 그거 아니고는 완전히 복사를 했더라고요. 저 정도가 되면 자복해서 그냥 처리하는 것이 좋지 저걸 가지고 저렇게 옳다 그르다, 또 다른 사람 정경심 교수는 어떻게 됐어요. 이런 거 보면 공정과 상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표방하는 거기에 좀 어긋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무튼 숙명여대 교수가 그냥 얘기하시는 걸 들으니까 소름 끼치더라고요.
△앵커: 소름이 끼친다.
▲박지원: 아니 어떻게 그렇게 완전히 폭사했어요.
△앵커: 김건희 여사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본인이 스스로 정리를 하는 게 맞다.
▲박지원: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학에서도 대학답게 해야지 권력 눈치 보면 학자들이 되겠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에서 언급된 여론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여의도 광역방송센터에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 정치권 이슈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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