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김기춘, 우병우는 되고 정경심은 안 되고..尹, 자기 편만 사면 편협"[여의도초대석]
작성 : 2022-12-27 10:08:10
수정 : 2022-12-27 11:39:22
박지원 전 국정원장 “자기 편 풀어주기 집안잔치..야권은 그냥 양념으로 조금”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 사면 대상에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옛 여권과 보수층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데 대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대통령이 자기 편만 풀어주는 그런 사면 복권은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6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사면 복권은 전적으로 대통령 권한이지만 이번 결과를 보면 전부 자기 편 풀어주는 자기 집안 잔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 원세훈, 남재준, 이병기, 이병호 전 국정원장 등 이른바 적폐청산 수사 인사들이 대거 사면 대상에 포함된 데 대해선 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뭐 결자해지 차원에서 자기가 다 구속해서 감옥에 보냈기 때문에 좀 미안한 감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고 냉소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물론 야당도 전병헌 전 정무수석, 신계륜 전 의원 등 몇 분은 들어갔지만 그냥 양념으로 조금 들어간 것”이라며 “이건 말도 안 되죠”라고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형기가 15년 남은 이명박 대통령은 수십억 벌금까지 사면 복권 시켜주면서 추징금 몇 억 있는 한명숙 전 총리나 내년 5월이면 형기가 만료되는 김경수 전 지사는 잔형 면제로 풀어주면서 정작 복권은 안 시켜주는 건 누가 보더라도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박 전 원장의 지적입니다.
“김경수 전 지사 같은 분은 가만 놔둬도 곧 나온다. 정치인은 감옥에 있으나 집에 있으나 정치를 못 하면 ‘식물 인간’이다, ‘식물 정치인’이다”며 김 전 지사에 대한 복권 없는 사면은 “정치적 계산”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박 전 원장은 특히 디스크 파열 및 협착, 하지마비 관련 수술을 받고 수감 중인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를 언급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건강이 안 좋다고 풀어주면서 정경심 교수는 건강이 좋나요”라고 반문하면서 “이런 분들은 안 되고 자기들은 다 풀어줘 버리면 국민이 납득하겠냐”고 거듭 날을 세웠습니다.
“이것은 용서를 통해서 대통합의 정치를 하려고 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이 오히려 분열과 갈등만 가져오는 사면 복권”이라며 “자기 편만 생각하는 편협한 대통령이 아니라 모든 국민을 통합하는 통 큰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박 전 원장은 조언했습니다.
KBC 여의도초대석(진행=유재광 앵커) 검색창에 “여의도초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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