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검찰 압수수색에 "법치라는 이름의 독재 시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검찰의 경기도청 압수수색에 대해 "법치라는 이름을 내세운 새로운 형식의 독재 시대가 된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지사는 오늘(16일) 자신의 SNS에 '법치라는 이름의 독재'라는 제목과 함께 "검찰 측은 영장에 따라 적법한 절차로 진행한다고 하는데 상식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경기도청 4층에 상주하던 검찰 수사관들이 어제로 철수했지만 압수수색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압수수색 기간(2월 22일~3월 15일) 동안 검찰은 92개의 PC와 11개의 캐비닛을 열고, 6만 3,824건의 문서를 가져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오늘부터 장소만 검찰로 옮겼을 뿐 지속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관련 직원들을 소환한다고 한다"며, "아무 상관없는 것이 분명한 제 업무용 PC를 열어볼 정도였다"고 토로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 등에 대한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2일부터 경기도청 등 2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