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 대한 면직을 재가했습니다.
김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다음날 "비상계엄과 관련한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5일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 대통령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을 재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최병혁 주 사우디 대사를 지명했습니다.
최 후보자에 대해 정 실장은 "안보 전반에 넓은 식견을 갖췄을 뿐 아니라 야전 경험이 풍부한 작전 전문가"라며 "헌신적 자세로 임무를 완수하고 규정을 준수하는 원칙주의자"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방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높은 식견을 바탕으로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초해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는 등 군 본연의 임무를 확실히 수행할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이 김 장관에 대한 면직을 재가함에 따라 이날 예정돼 있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는 김 장관의 불출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출석 대상은 김 장관을 비롯해 계엄사령관에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소속 부대에서 계엄군 병력을 동원한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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