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심판정' 직접 변론 예고..첫 출석 대통령 되나

작성 : 2024-12-18 07:20:01
▲ 대국민 담화하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법정에서 소신껏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40년 지기' 석동현 변호사가 밝히면서 헌정사상 탄핵 심판정에 서는 첫 대통령이 될지 주목됩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앞서 탄핵심판 대상이 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각각 7회, 17회 열린 헌법재판소 변론에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대리인단을 통해서만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 변호인단 구성에 관여하는 석 변호사는 전날 취재진에 "당연히 변호인들보다 본인이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주장, 진술하실 것으로 예상한다"며 "윤 대통령이 법정에서 당당하게 소신껏 입장을 피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심판정 출석 가능성을 높게 점친 셈입니다.

스스로 법률 전문가인 데다 12·3 비상계엄이 정당한 통치 행위라고 자신한다는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더합니다.

아울러 변호인단은 내란죄 요건도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헌재는 헌법재판에서 변호사 강제주의를 택하고 있습니다.

석 변호사는 전날 대통령의 직접 출석 가능성을 묻는 말에 "저는 그렇게 느꼈다. 대통령의 의지에서"라고 첨언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까지 지낸 형사법 전문가라는 점을 살려 수사·재판에서도 적극적으로 '셀프 변론'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헌재 심판 절차는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민사소송에 관한 법령을 준용합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29분간의 대국민 담화에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법조계 일부에서는 직접 쓴 변론요지서를 낭독하는 듯하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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