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지 하루 만에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옥중 서신을 보냈습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징역 2년형을 확정받은 뒤 16일 서울구치소에 들어갔습니다.
철창서 하룻밤을 보낸 조 전 대표는 다음날 접견 온 변호인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의 가족과 혁신당이 편지 형태로 정리한 서신에서, 조 전 대표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조국혁신당 의원 및 당원 여러분께"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조 전 대표는 "서울구치소에 입감 된 前 대표 조국입니다"라며 "16일 아침 추운 날씨에도 배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열렬한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해주신 분,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신 분 모두의 얼굴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들어왔다"며 "바깥에 비해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다"고 근황을 전했습니다.
조 전 대표는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려 한다"며 "담요 위 잠자리라 어깨와 등이 배기고, 외풍이 들어와 이불을 머리 위로 덮어쓰고 자야 했지만 어제 첫날밤 많이 잤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밤 9시 취침하고 아침 6시 기상"이라고 구치소 생활을 소개했습니다.
조 전 대표는 "2월 15일 창당 선언, 3월 3일 창당, 4월 10일 총선, 10월 16일 재보선, 윤석열 탄핵 투쟁까지" 모든 순간을 돌이켜 보고 "기적과 기적의 연속"이었다고 묘사했습니다.
이어 "갑자기 잡힌 12월 12일 대법원 판결의 충격 속에서도 12월 14일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 의결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기쁨이자 뜨거운 감동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 결정은 2개월 정도 걸릴 것이고 이어 60일 뒤 대선이다. 내란 수괴를 비롯한 쿠데타 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헌재 결정과 수사에 맞설 것이고 '내란 공범 정당'(국민의힘)도 가만히 정권을 내놓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전 대표는 "제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기에 다들 저 대신 더 열심히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다시 시작입니다", "아무 걱정 마십시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일부는 "단 하루 지났는데 벌써부터 유난"이라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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