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중동 위기 속 '비상경제' 선포..."유가 최고 가격제 신속 도입하라"

작성 : 2026-03-09 15:17:33 수정 : 2026-03-09 17:27:14

▲ 9일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중동발 경제 위기 상황을 '엄중한 상태'로 규정하고,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한 선제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필요시 100조 원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중앙은행과의 공조를 통해 추가 조치를 준비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에너지 가격 안정 대책입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급등한 석유 제품 가격과 관련해 '최고가격제'의 신속한 도입과 과감한 시행을 지시했습니다.

이는 물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는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특단의 조치입니다.

이와 함께 정유사와 주유소의 담합, 매점매석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부당 이익의 몇 배에 달하는 엄정한 제재"를 예고하며 강력한 단속을 주문했습니다.

에너지 수급 안보를 위한 전략적 접근도 강조되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분쟁 지역인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하지 않는 대체 공급선을 신속히 발굴할 것을 지시하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극복할 기회로 삼자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시장 불안을 틈탄 투기 세력을 엄단함과 동시에 우리 자본시장의 체질을 개선하는 개혁 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위기는 언제나 서민들에게 더 큰 고통을 가중시킨다"며 "정부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국민이 겪는 일시적 고통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는 대외 변수로 인한 실물 경제의 파장을 차단하고, 민생 안정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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