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우리 당에 윤석열은 없다"...장동혁 노선에 정면 반기

작성 : 2026-03-09 17:40:01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의원총회에서 12·3 비상계엄에 대한 당 차원의 공식 사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완전한 절연을 촉구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총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제 발언이 마지막 정치적 발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90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의 노선과 운영 방향에 대한 전면적인 인적·물적 쇄신을 제안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우선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우리 가운데 계엄을 사전에 모의하거나 옹호한 사람은 없지만, 선포 자체로 국민께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데 대해 송구하고 반성하는 당 차원의 입장을 명확히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계엄의 정당성을 일부 옹호해 온 당내 강성 기류와 선을 긋고 중도층 민심을 회복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미 탈당하여 우리 당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향후에도 그러할 것"이라며 '우리 당에 윤석열은 없다'는 점을 의총 총의로 확정 짓자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또한 송 원내대표는 당내 표현의 자유는 존중하되 갈등을 증폭시키는 부적절한 언행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특히 한동훈 전 대표 등 당 외부 인사와 보조를 맞추는 행위에 대해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는 당의 독자적인 혁신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의 반헌법적 행태에 맞서기 위해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모든 국민과 대승적으로 결집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발언은 윤 전 대통령의 가치를 계승하며 보수 결집을 강조해 온 장동혁 대표의 '윤어게인(Yoon-Again)' 노선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지도부 내 노선 갈등이 폭발한 지점으로 평가됩니다. 

송 원내대표는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당의 존립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위태로워질 것"이라며 중진 의원들의 기탄없는 의견 개진을 요청했습니다.

비공개로 전환된 의총에서 '절윤'과 '사과'를 둘러싼 격론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의총 결과가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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