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목포 원도심 개발과 인구 유입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재개발 사업이 삐꺽거리고 있습니다.
사업 대상지구에 있는 옛 조선내화 공장 부지를 두고 개발과 보존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
회사측이 문화재 등록을 신청하고 나서 자칫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1938년 지어진 목포 조선내화 공장입니다.
고온에도 변형되지 않는 내화 벽돌을 생산하던
곳으로 근대 건축자재의 역사와 산업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설비와 건축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1938년 조선내화가 설치한 벽돌 각가마입니다. 대한민국 최초로 내화 벽돌을 구워내는 시설로 근대 건축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장 부지가 재개발 사업 지구에 포함되면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주택 조합은 조속한 토지 매각을 요구하는 반면 회사측은 문화재로 보존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준환 / 조선내화 팀장
- "안전점검 등의 비용을 투입해서 문화재로 지정된 부분을 역사관이나 기념관 등으로 건립해서 관광 명소로 목포의 쉼터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조합측은 공장 부지가 전체 개발 면적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중심지로 사업이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건물 대부분이 노후된 석면 슬레이트 구조로 돼 있어 주민 건강이 위협받는다며 철거를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김대식 /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조합장
- "문화재 등록으로 딱 두 달만에 판을 뒤집었는데 시비나 국비 포함해서 많은 돈이 들어갔는데 이렇게 되면 우리 주민들 죽으라는 소리입니다"
문화재 등록이 이뤄지면 개발행위 제한에 따라
계획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3백 50여 가구에 대한 1차 보상과
용역비 등으로 이미 80억 원이 투입된 상황이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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