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 세워둔 차를 이른바 '문콕'을 하고 도망가는 행위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뺑소니 영상 감지 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기계공학부 이용구 교수 연구팀은 AI 기술을 이용해 CCTV 영상에서 물피도주(주차 뺑소니) 발생 시점을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국내 물피 도주 발생 건수는 지난 2016년 36만 2,384건에서 2020년 62만 6,609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피해 차량 내 블랙박스에 영상이 저장되지 않으면 장시간 주변 CCTV를 통해 뺑소니 차량을 추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런 영상 수사 방식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기술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데이터 수집 비용과 사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실제 차량과 외관이 비슷한 무선조종 자동차를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물피도주 영상 800건을 분석해 AI 네트워크에 학습시켜 차량의 충돌 시점을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이 차량의 미세한 움직임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상 분석의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용구 교수는 "개발된 인공지능 기술은 CCTV에 적용 가능하고 비용도 크게 들지 않는다"며 "향후 상용화를 통해 효율적인 수사와 범죄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광주과학기술원 #GIST #뺑소니 #문콕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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