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창건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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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10주기]"왜 점점 더 짙어지기만 하는지"..'기다림의 항구' 팽목항
    "시간이 지날수록 옅어지는 게 아니라 어째 점점 더 짙어지고 아파지는 것인지..나의 아이가 자랄수록 잃어버린 그 아이들이 너무 사무치네요" <세월호 팽목기억관 방명록 중> 벚꽃 잎이 흩날리고, 유채꽃이 일렁이는 길을 달리다 보면 저 멀리 보이는 빨간 등대 하나. '기다림의 항구'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입니다. 세월호 10주기를 사흘 앞둔 지난 12일 오전, 팽목항에는 10년 전 그날을 기억하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졌습니다. 예년에 비해 뜸해진 발걸음 탓일까, 팽목항 인근에는 적막마저 감돌았습니다
    2024-04-18
  • [KBC갤러리]풍금 머물렀던 추억의 교실 - 광주교대 교육박물관
    풍금 앞에 앉아 연주하던 선생님의 그리운 뒷모습. 부드러운 선율에 맞춰 함께 노래하던 국민학교 동창들. 추억 속 교실 한쪽에는 언제나 풍금이 있었는데요. 이처럼 초등학교로 바뀌기 전, 국민학교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공간이 '광주교대 교육박물관'에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호남 지역의 유일한 교육전문 국립박물관입니다. 초등학생이 등교해 선생님께 인사하는 모습을 담은 입구가 인상적이죠. 초등 교육을 중심으로 한 교육 관련 자료를 조사·수집·전시·연구하고, 관련 연구자
    2023-09-21
  • [KBC 갤러리]빛도 꿈을 꾸는가? -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G.MAP)
    "빛도 꿈을 꾸는가?"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이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은 우리가 지각할 수 있는 빛의 성질 그 너머를 조명합니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융복합적인 미디어 매체들을 전시에 투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빛의 속성과 사물의 실체들을 새롭게 탐험해 볼 수 있습니다. 빛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생명체들의 비밀을 하나하나 들춰보는 흔치 않은 '축제의 장'으로 초대합니다. #KBC갤러리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지맵
    2023-09-14
  • [남도의 풍경]800년의 자연유산-광주 칠석동(47)
    ◇800년 묵은 은행나무..웅장한 자태로 마을 수호해◇ 흔히들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말합니다. 은행나무는 그만큼 오래된 나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칠석동에 있는 이 은행나무는 수령이 800년 정도로 추정됩니다. 은행나무의 높이는 약 26m, 둘레는 6.47m에 달합니다. 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려있는 부분, 수관의 너비는 좀 더 넓은데요. 동서 30m, 남북 32m의 웅장한 자태로 칠석동 웇돌마을 앞을 당당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이곳 칠석동은 죽령산 아래의 평야지대에 터를 잡고 있어 풍수
    2023-09-02
  • [남도의 풍경]햇살 머금은 녹색 숲-광주 맥문동 숲길(43)
    ◇햇살 머금은 숲..그 사이 자줏빛 꽃 융단◇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고요한 숲길. 큰 키의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길 양 옆에 늘어섰습니다. 무성한 가지들은 한여름의 따가운 햇살을 막고 군데군데 그늘을 드리웁니다. 나무 밑엔 자줏빛 꽃길이 융단처럼 깔렸습니다. 8월의 여름꽃, 맥문동입니다. 어딘가 그늘진 화단에서 본 적 있는 꽃인데요. 한 송이 두 송이씩 피었을 땐 그리 눈길을 끌지 못하더니, 무리지어 만개하니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연보라 라벤더 꽃보다 진한 자줏빛의 맥문동 꽃은 그 나름의 운치가 있습니다. 맥문동과 메타세콰이어
    2023-07-30
  • [남도의풍경]영산강 굽이 흐르는 한반도(느러지 전망대)
    전남 나주의 느러지전망대는 수국 시즌이 되면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전라도의 대표 명소입니다. 담양 용추봉에서 시작된 영산강이 목포 하구언으로 흘러나가기 전 U자 모양으로 크게 굽이치는 곳에 자리한 느러지 마을은 그 모습이 한반도 지형을 닮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전망대는 4층 높이로 3층과 4층까지 올라가면 영산강의 아름다운 비경과 한반도 형상을 관망할 수 있는 벤치가 있어 잠시 앉아 쉬어가기에 좋습니다. 또한, 6월 중순에서 7월이 되면 느러지 전망대 주변의 자연공원이 아름다운 수국으로 둘러싸여 형형색색의 꽃길이 장관
    2023-06-27
  • [남도의 풍경]시민들의 조각공원-광주 상무조각공원(31)
    ◇자유로이 만지고 감상하고..◇ 광주광역시 상무조각공원의 여름 풍경입니다. 조각공원은 시민들의 주거공간인 아파트촌에서 가까이 위치한 공원이에요. 시민들이 언제든 자유롭게 거닐며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선물 같은 공간이죠. 조각가 18명이 각자의 개성을 담아 만든 야외 조각품 22점이 곳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조각품들은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지니면서도 인간친화적인 면모를 지녔습니다. 공룡나라를 주제로 한 조각 5점과 곤충동산을 주제로 한 조각 3점은 아이들이 만지고 올라타 놀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해 인기만점이죠. 해맑게 뛰어노
    2023-06-17
  • [남도의 풍경]엷은 미소의 십신사지 석불-광주역사민속박물관(26)
    ◇엷은 미소의 십신사지 석불◇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띤 고려시대의 석조 불상 '십신사지 석불'입니다. 대좌와 신체, 머리가 모두 하나의 돌로 만들어진 기둥과 같은 형태의 불상입니다. 머리 정상부에 깊이 30㎝가량의 구멍이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는 '보개'를 착용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보개는 불상의 머리 위를 덮는 구슬로 장식된 가리개를 말합니다. 타원형의 얼굴엔 코가 길게 표현돼 있습니다. 선각으로 얇게 표현된 눈썹과 눈, 입가엔 엷은 미소가 드리워져 고려시대 지방 석불 양식을 잘 보여줍니다. 십신사지 석비와 함께 옛 광
    2023-06-01
  • [남도의 풍경]화려함보다 정겨움 가득-광주 청춘발산마을(17)
    ◇화려함보다 정겨움 가득◇ 광주광역시 서구 발산마을의 봄 풍경입니다. 발산마을은 6.25 전쟁 직후 피란민들이 조금씩 모여들며 정착한 달동네지요. 1970년대엔 인근 방직공장에서 일하는 젊은 청춘들로 골목마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산업구조가 바뀌기 시작하며 젊은이들도 정든 발산마을을 하나둘 떠나기 시작하는데요. 빈집이 즐비했던 발산마을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낙후된 모습을 벗고 지금의 모습을 지니게 됐습니다. 알록달록 채색된 계단과 광장, 골목마다 정성껏 그려진 벽화. 낡았던 주택은 청년들이 운영하는 레트로한 공
    2023-05-06
  • [남도의 풍경]고즈넉한 정원, 자연의 휴식-담양 소쇄원(13)
    ◇고즈넉한 원림에서의 휴식◇ 전남 담양의 소쇄원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간 원림' 이죠. 원림은 집터에 딸린 작은 숲을 말합니다. 소쇄원은 민간 원림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어 명승 40호로 지정된 곳입니다. 경관의 아름다움이 탁월하게 드러나, 조선 시대에는 선비들이 만남과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오래된 가옥이 따스한 봄기운 속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절묘하게 이뤄내고 있습니다. 고즈넉한 처마 밑에 서면 부드러운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만이 들려옵니다. 자연에 둘러싸여 온전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몇 안
    2023-04-15
  • [남도의 풍경]추위 속 봄을 여는 홍매화-광주중외공원(1)
    ◇봄을 여는 홍매화..추운 겨울 웅크리며 견딘 너◇ 광주광역시 시민들의 휴식처 중외공원의 한 산책로입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홍매화가 봄을 알리고 있다고 해서 급히 촬영을 나왔습니다. 이곳은 광주에서 가장 먼저 매화꽃을 만날 수 있는 명소 중 한 곳이죠. 멀리서 보니 앙상했던 가지에 마치 분홍빛 구름이 걸린 듯 합니다.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군요. 추운 겨울 가지 곳곳에 웅크리고 있던 꽃눈은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팝콘처럼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그 추운 겨울 봄만을 그리며 잠들어있었다고 말이죠. 봄을 향한 그리움의 깊이만큼 꽃
    2023-03-04
  • [KBC갤러리]또 다른 세계 - 이강하作(이강하미술관)
    이강하 화백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지명수배에 이름을 올려 2년 간 사찰에서 은둔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 화백이 가장 불운했을 시절, 전국을 돌며 마주한 자연 풍경과 사찰의 전통 단청무늬, 남도 오방색의 색채는 지친 심신의 치유를 도왔습니다. 이선/ 이강하미술관 학예실장 "'맥(脈)'이라고 하는 이 작품 속에서도 무엇인가 우리가 지금 현실에 어떤 어려움, 그리고 힘듦. 그리고 어떤 불온전함을 이 작품을 통해서 '또 다른 세계'로 연결을 시키고 우리가 꿈꾸는 어떤 민주주의의 자유, 평화와 연결시키고자 하는
    2023-02-05
  • [KBC갤러리]여섯 개의 눈 - 안세홍·야지마 츠카사作(갤러리 포도나무)
    '여섯 개의 눈-위안부 할머니의 일상' 여섯 개의 눈은 두 명의 사진예술가와 이들이 사용한 카메라의 눈을 상징합니다.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한국에서 태어나 일본으로 위치를 달리 한 두 명의 예술가가 위안부 할머니의 일상적 삶을 일기처럼 담아냈습니다. 동아시아 근대사에서 은폐됐던 위안부 할머니들을 생존자나 투사로서의 모습이 아닌, 인격과 존엄을 갖추고 삶을 영위하는 한 개인으로 관객에게 소개합니다.
    2023-02-04
  • [KBC갤러리]시간의 순간 - 임지향作(금호갤러리)
    '실과 회화의 만남' 임지향 작가는 실과 페인팅을 이용해 작품에 독특한 조형감을 부여했습니다. 중첩된 느낌과 입체적인 표현 방식은 작품에 무게감과 깊이감을 부여합니다. 관람객들은 자유롭게 얽힌 실이 만들어내는 색다른 조형감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2023-02-03
  • [KBC갤러리]묵향, 기억이 머문 그곳 - 근원 구철우作(화순예술인촌)
    근원 구철우 선생은 예향 화순이 배출한 뛰어난 예술가로 지조 높은 선비적 삶을 살며 서화로 일생을 마감했습니다. 망국의 한을 서화로 승화시킨 근원 선생은 의재 허백련의 문하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묵매도와 행서에 능했습니다. '예술은 돈이 아니다'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일생동안 한 번도 개인전을 하지 않을 만큼 청빈한 예술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2023-01-07
  • [KBC갤러리]빛의형상Ⅱ(생명의 빛 2022) - 정지연作(화순국립석봉미술관)
    '빛이 있는 곳에 생명이 있다.' 빛은 대지, 바다, 강 그리고 우리의 일상을 비추며 살아있는 모든 것에 아름다움과 생명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현대인의 이상향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질문에 통해 의미 있는 삶을 고찰합니다.
    2022-12-26
  • [KBC갤러리]빛의형상(정지된 순간들) - 이성웅作(화순국립석봉미술관)
    작가는 시간이 멈추어 있는 듯한 빛들의 형상들을 보며 자신의 삶 속을 들여다보고 앞으로의 이야기를 잠시나마 정리하고자 했습니다. 소란스럽고 심란한 사회 생태환경들과 연관 지어 현재와 앞날을 성찰하고, 물방울들의 씻김을 통해 혼탁한 시대현상을 말갛게 치유해 보자는 메시지를 깔고 있습니다. '빛'이 전혀 없는 깜깜한 밤에 거리를 걷다 보면 두려움에 발걸음이 더디지만 '작은 별빛'이라도 있으면 위안을 삼고 방향을 찾아갈 것입니다.
    2022-12-24
  • [KBC갤러리]창작예술 - 한동훈作(화순예술인촌)
    한동훈 작가는 물질 위주의 상업문화가 지배하는 자본주의에서 나타나는 문제점과 현대인의 욕망 등을 만화 캐릭터로 표현했습니다. 재료연구를 통해 자신만의 색을 찾아 유화와 오일파스텔을 접목하여 회화적인 부분을 더욱 강조하였습니다.
    2022-12-20
  • [KBC갤러리]그럼에도 불구하고 - 김소희·임송은作(드영미술관)
    오늘날 현대인들은 끊임없는 경쟁과 갈등 속에서 불안을 느낍니다. 이런 상황은 결국 '나'에 대한 질문으로 돌아오곤 하죠. 무한 경쟁 시대에서 수많은 현대인들이 압박감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삶의 의미를 고찰함으로써 주도적인 삶을 개척할 수 있으리란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2022-12-18
  • [KBC갤러리]NEW HOPE - 조솔作(아크갤러리)
    인간에 의한 환경변화로 고통하고 신음하는 생명체들을 생각하며 새로운 희망을 염원하는 전시입니다. 거주지를 잃은 북극곰과 다람쥐 등을 나무, 돌, 세라믹 등의 자연친화적인 재료로 표현해 메시지를 극대화 했습니다. 조솔/조각가 "지구가 위기상황에서 인간이 처한 코로나, 전쟁, 그리고 동물들이 처한 환경 이러한 것들을 주제로 작가가 개인적으로 느낀 감정들을 작품으로 표현해 봤습니다."
    202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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