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세수 펑크'로 광주광역시교육청이 각종 학생 행사를 취소하는 등 지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사립학교 행정직원 행사에는 수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지난달 19일 광주 동강대학교에서 열린 '광주 사립학교 행정직원 어울림 한마당 축제' 비용을 전액 지원했습니다.
해당 행사에 사용된 금액은 트로트 초대 가수 300만 원, 치어리더 공연 180만 원, 사회자 100만 원 등 모두 3,000만 원입니다.
사립학교 행정직원과 공무직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광주 어울림 한마당은 직원의 단합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진행됐습니다.
앞서 지난 9월부터 지방재정교부금 1,544억 원 결손을 예상하며 잇따라 학생 행사를 취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행사는 강행한 겁니다.
시교육청은 지난 9월 재원 감소를 이유로 11월 개최 예정인 '제8회 광주광역시교육감배 장애 학생 체육대회'를 취소했습니다.
학생수영대회는 9월 23일 참가자 모집공고를 낸 지 일주일 만에 세수 부족을 이유로 돌연 취소됐습니다.
학생수영대회 예산은 2,500여만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삼원 광주 교사노조 위원장은 "2,500만 원이 없다며 학생 수영대회 취소해 놓고 사립행정실 직원 체육대회에는 3,000만 원이나 썼다는 것은 광주 시민들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은 것이다"며 "직원 체육대회는 제일 먼저 취소했어야 할 사업"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광주시교육청은 세수 결손이 예측되기 전인 지난 6월 이미 예산이 교부돼, 행사 진행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6월에 이미 행사비를 주최 측에 전달했다"며 "내년에도 세수 결손이 발생할 것을 예상해, 내년도 예산에는 해당 행사 비용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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