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내륙 끝이자 유라시아 대륙의 시작인 해남 땅끝마을이 색다른 희망을 담아가는 해넘이·해돋이 축제로 관광객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해남 땅끝마을은 특히 연말연시에는 한해의 걱정과 근심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막혀있던 오감을 일깨우는 땅끝여행에'나'를 비우고 '나'를 찾는, 그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곳이 땅끝입니다.
백두에서 시작된 지맥이 고른 듯 또는 거칠게 몰아쳐 오다 해남에서 숨을 고르고 우뚝 멈추어 선 곳이 땅끝마을의 사자봉입니다.
땅끝바다를 마주 보고 있는 사자봉 정상에는 횃불 모양의 땅끝전망대가 조성돼 있습니다.
높이 400여 m의 사자봉 전망대까지는 바다의 경치를 감상하며 천천히 올라갈 수 있는 모노레일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아래쪽으로 500여 m를 내려오면 우리나라의 땅끝 지점을 가리키는 땅끝탑이 서있습니다.
땅끝탑은 북위 34도 17분 38초, 한반도의 땅끝지점에 우뚝 솟은 세모꼴의 기념탑으로, 이곳에서 비로소 육지가 시작됩니다.
땅끝의 경계는 끝이기도 하지만 다시 시작이기도 합니다.
최근 조성된 코리아 둘레길의 서해랑길이 시작되고, 남파랑길이 끝나는 지점 또한 땅끝탑입니다.
최근 땅끝탑 주변은 스카이워크가 조성돼 젊은 감성에도 맞춤형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높이 9m, 길이 18m 땅끝탑 스카이워크는 '땅끝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기'를 주제로 한반도의 시작이자 끝을 의미하는 알파와 오메가의 기호를 디자인 컨셉으로 제작됐습니다.
땅끝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명소로 세계땅끝공원도 있습니다.
한반도의 땅끝마을에서 세계 6대륙의 땅끝을 한 번에 만나는 이색장소로, 1만 3,000㎡ 규모의 공원에는 세계 대륙의 땅끝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6대륙을 상징하는 정원이 산책로를 따라 펼쳐져 있습니다.
땅끝마을에 갔다면 반드시 들러보아야 할 곳이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입니다.
마도로스로 전 세계를 항해하던 임양수 관장이 40여 년간 직접 수집한 1만 5천 여종, 5만 6천여 점의 해양자원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국내 해양계통 박물관 중 최대 규모로, 폐교를 개조해 전시관을 운영해 오던 것을 지난 2019년 현재 땅끝마을로 위치를 옮겨 문을 열었습니다.
전시관은 모두 4가지 테마로 구성,'시작海'의 1전시관에는 바다의 생성과 바다생물의 다양성 미래생명의 보고의 바다를 표현했습니다.
특히'대단海'의 2전시관은 전국 최대 규모의 길이 25m, 무게 3톤의 대왕고래뼈가 시선을 압도합니다.
땅끝마을은 전국에서도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매년 12월 31일부터 1월 1일에 걸쳐 해넘이 해맞이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2025년 1월 1일에도 새해의 행운을 부르는 대북 및 퓨전 국악 공연, 소원지를 묶은 띠배 띄우기 등이 마련돼 해맞이를 위해 땅끝을 찾은 이들을 즐겁게 할 예정입니다.
특히 12월 31일에는 땅끝탑 방문객 대상으로 새해 행운을 빌어주는 한정판 기념품을 증정할 계획이며, 땅끝 청년들이 운영하는 땅끝 포차와 2,500원 떡국 운영으로, 땅끝을 찾은 관광객들과 따뜻한 정도 나눕니다.
또한 땅끝관광지 스탬프랠리, 타로 운세 체험, 희망의 촛불 만들기, 해양자연사 박물관 야간 무료 개방,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2024년의 마지막 땅끝 일몰은 12월 31일 오후 5시 34분이며, 2025년 첫 일출은 1월 1일 오전 7시 41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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