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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5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합니다.
지난해 10·11월 2연속 금리 인하에 이어 올해 1월 동결로 한 차례 속도를 조절한 한은이 다시 금리 인하 사이클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국내 정치 불확실성과 그 연장선의 내수 침체는 금리 인하 불가피론을 뒷받침합니다.
설상가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정책으로 촉발된 글로벌 무역 갈등 조짐도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추가경정예산 조기 집행이 사실상 무산된 점도 금리 인하 쪽에 힘을 싣는 변수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성장률을 0.2%p 높이기 위한 15조~20조원 규모의 추경이 시급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여야 합의는 요원한 상태입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1,420원대로 비교적 높은 수준인 점은 부담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상당 기간 기준금리를 연 4.50%로 묶고 한은만 금리를 낮출 경우 한미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서 환율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날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6%로 대폭 낮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은은 이미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비상계엄 사태 영향(-0.2%p)을 반영해 성장률을 1.6~1.7% 수준으로 판단했다고 같은 달 20일 블로그를 통해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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