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예금금리 잇따라 하락..신한 이어 KB도 2%대

작성 : 2025-02-24 06:38:12
▲ 5대 은행 가계대출 금리·우대금리 [연합뉴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시장금리가 떨어지자 5대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도 빠르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대 시중은행 대표 정기예금 상품(1년 만기 기준)에서 3%대 금리가 속속 사라지고 2%대가 주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대표 수신(예금) 상품인 'KB스타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만기 1년 기준·우대금리 포함)를 기존 연 3.00%에서 2.95%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선반영해 최근 특히 1년 안팎 단기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추세"라며 "사실 시장금리를 그때그때 반영하자면 좀 더 앞서 낮출 필요가 있었지만, 대표 수신 상품의 금리가 3%대에서 2%대로 바뀌는 것에 상징적 의미가 있는 만큼 최대한 늦추다가 이번 주부터 조정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한은행 역시 20일 대표 수신 상품 '쏠편한 정기예금'의 최고금리(1년 만기 기준·우대금리 포함)를 연 3.00%에서 2.95%로 0.05%p 인하했습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수신금리는 시장금리, 조달 상황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해 결정하는데, 이번금리 인하는 은행 자금 조달 금리가 낮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은행들도 줄줄이 '시장금리 반영'을 내세워 예금 금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7일부터 네 가지 거치식예금(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50%p 낮췄고, 하나은행도 14일 '하나의 정기예금'·'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정기예금' 등 3개 상품의 12~60개월 만기 기본 금리를 0.20%p씩 하향 조정했습니다.

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75%로 0.25%p 낮추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나머지 3개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금리도 이르면 이번 주 대부분 2%대로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은행권 분석입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시장금리 하락에도 수신 상품의 금리를 바로 낮추지 못하고 여론 등을 의식해 서로 눈치 보며 인하 시점을 재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0.25%p 떨어지면 다른 은행들도 이를 명분으로 곧바로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2%대로 내리고, 3%대 금리는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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