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열풍'에 품절된 골드바..금은방은 '울상'

작성 : 2025-02-23 21:17:45
【 앵커멘트 】
국내 금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20%나 웃돌 정도로 금 구매 열기가 뜨거운데요.

투자 열풍이 불면서 골드바는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지만, 정작 돌반지 등 금제품은 수요가 끊겨 금은방은 울상입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동구의 한 금은방

자동판매기에 등록된 골드바들이 모두 품절됐습니다.

투자 수단으로 금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재고가 바닥난 겁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이곳 귀금속거리 매장 10여 곳을 다녀봤지만 골드바는 대부분 품절 상태였습니다."

100g 이상 골드바를 구하려면 주문을 하고도 2주는 기다려야 합니다.

▶ 인터뷰 : 김수경 / 금은방 운영
- "전에 비하면 40% 이상 늘어났죠. 지금은 대부분 90% 이상이 골드바 문의를 많이 하시죠."

올초부터 가파르게 상승한 금 가격은 어느덧 1돈에 60만 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올랐을 때 금을 팔려는 소비자 문의도 이어집니다.

하지만 비싸진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금 제품을 찾지 않으면서 금은방은 울상입니다.

60만 원으로도 돌반지 하나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구매를 포기하거나 시기를 늦추는 겁니다.

▶ 인터뷰 : 백남수 / 금은방 운영
- "저희 같은 경우는 금값이 갑자기 폭등하다 보니까 제품을 거의 문의하시는 분들이 없다 보니까..제품 판매는 지금 이번 달 들어서 거의 거의 멈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일 치솟는 금값에 소비자들의 '금사재기'가 벌어지고 있지만, 정작 금은방에는 한기가 머무르고 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