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태국 진도 7.7 강진에 곳곳 매몰자 '아비규환'

작성 : 2025-03-29 10:34:42
▲미얀마 만달레이 거리의 모습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미얀마와 태국을 강타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곳곳에서 매몰자와 실종자가 속출하면서 구조 현장에서 사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얀마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 만달레이의 주변 마을에 사는 자원봉사 구조대원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들을 구해내기 위해 기계가 필요하지만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BBC에 전했습니다.

만달레이에서 구조작업을 하는 한 대원은 "대부분의 건물들이 붕괴했다"며 "(사람들이) 거리에서 달리면서 비명을 지르고 울부짖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만달레이 종합병원이 거의 꽉 찬 상태이며 병원 건물 역시 손상됐다고 전했습니다.

미얀마 수도 네피도 지역에서 구조작업에 참여중인 한 대원은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 사람들이 갇혀서 도움을 요청하는데도 구조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미얀마의 경우 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더라도 쿠데타로 집권한 군사정권이 일부 지역에는 고의로 이를 전달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미얀마 강진으로 무너진 태국 방콕 건물 [연합뉴스]

태국 방콕의 한 병원에서 환자들을 대피시키는 작업에 참여한 목격자 믹 오셰이는 BBC에 "처음에는 사람들이 환자들을 휠체어나 들것에 싣고 나왔으나, 휠체어와 들것이 바닥났는지 (환자들의) 팔과 다리를 붙잡고 등에 지고 나오더라"고 말했습니다.

병원에 입원중이던 임산부가 들것에 실려 건물 밖으로 대피한 후 들것에 누운 상태로 의료진에 둘러싸여 거리에서 출산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BBC는 방콕의 미완성 초고층건물 붕괴 현장에서 잔해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구조대원들과 매몰자들에게 위험이 되고 있다는 구조대원들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 붕괴 현장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시신은 6구이며, 실종된 건설노동자는 약 100명입니다.

수색 작업을 통해 실종자가 발견되거나 구조된 경우는 아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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