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재명 무죄, 앓던 이 빠져..'인동초' DJ 연상, 대통령 '김대중 길'로"[여의도초대석]

작성 : 2025-03-28 10:35:14 수정 : 2025-03-29 22:55:05
"DJ, 보수 정권들이 죽이려 했지만 끝까지 살아남아 대통령"
"尹 정권 검찰, 이재명 죽이려 조작도 불사..끝내 살아남아"
"국힘, 사법정의 파괴?..역시 내란당, 신경 쓸 가치도 없어"
"尹 석방 항고 포기, 이재명은 즉시 상고..반드시 검찰 개혁"
"골프도 고개 쳐들면 지고 선고도..이재명, 겸손하게 잘해야"
▲ 27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허위사실 공표 혐의 항소심에서 전부 무죄를 선고받은 것에 대해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사법부에서 참으로 좋은 판결을 해줘서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앓던 이가 빠져버린 것처럼 아주 시원하다"며 "우리 국민들도 굉장히 기뻐하셨다. 감사드린다"고 무죄 판결을 환영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27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조심스러운 진단이지만 일단 조기대선에 출마할 모든 요건을 갖추고 산뜻하게 출발하게 됐다. 조기대선 출마 걸림돌은 다 제거됐다. 만약에 유죄 판결이 났으면 어떻게 되겠어요. 얼마나 많은 공격을 하겠어요"라며 이같이 환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망연자실한 가운데도 해괴한 정치 재판, 사법정의 파괴 테러, 좌파 사법 카르텔 음모 등등 원색적이고 극단적인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어떻게 보시나요?"라는 질문엔 "국민의힘은 내란 세력"이라며 "사법부 결정도 그렇게 불복하니 역시 내란 세력은 어쩔 수 없다. 뭐라 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항소심 선고 나기 전에 이재명 대표한테 '2심 선고 나면 승복하라' 계속 얘기했는데 좀 머쓱해진 면이 있을 것 같다"는 언급엔 "자기들이 승복하라고 했으면 자기들부터 승복해야죠"라며 "집권 여당이 사법부의 판결에 대해 불만과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이미 집권당 자격이 없는 거고 내란 세력이기 때문에 그러한 짓을 하고 있다. 저는 평가하기도 싫다"고 거듭 잘라 말했습니다.

"하나만 더 물어보면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는 '허위사실 공표 허가증을 법원이 줬다' 이렇게 비판을 하던데요"라는 물음엔 "사법부 판결에 대해서는 불만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승복하는 거고"라며 "그 결론에 대해서 집권 여당의 중진들이 허무맹랑한 얘기를 하는 것은 역시 윤석열 닮은 내란 세력들이다. 이렇게 평가한다"고 거듭 여권 전체를 '내란 세력'이라고 싸잡아 직격했습니다.

"내놓고 얘기는 안 해도 이른바 '플랜B' 생각했던 비명계 대권 주자들은 이제 다시 수면 아래로 내려가는 건가요, 어떻게 되는 건가요"라는 질문엔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왜냐하면 추대보다는 강하게 경선이 붙는 것이 이재명 대표를 위해서나 우리 민주당을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박 의원은 답했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민주당의 흥행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저는 여러 분들이 나오기를 바라고. 또 이재명 대표도 최근 비명계 대권을 꿈꾸는 분들에게 '함께 나와 달라, 경쟁하자' 이런 의사를 표명했는데"라며 "경쟁 구도가 좋다. 저는 그렇게 본다"고 박 의원은 덧붙였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그러면서, "검찰과 정권이 이재명을 잡기 위해 증거를 조작하고 사건을 조작하느라 국가 역량을 소진했다. 이제 검찰도 자신들의 행위를 되돌아보기 바란다"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이재명 대표의 발언이나 이러한 내용을 보고 저는 김대중 대통령 후보 때가 생각나더라고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어떤 게요?"라고 묻자 박 의원은 "김영삼 정권에서 김대중 대통령 후보가 출마 했을 때 청와대 비서실에서 공작을 해서 있지도 않은 소위 DJ 비자금을 검찰에서 수사하겠다, 해야 된다 그래서 수사 여부를 가지고 굉장히 시끄러울 때 송정호 당시 광주고검장이 전국 검사장회의에 나가서 있지도 않은 DJ 비자금을 수사할 때 호남에서 폭동이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수사를 안 했는데"라고 당시를 전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 윤석열 정권에서 이재명을 죽이려고 대통령 못 나오게 하려고, 대통령 못 하게 하려고 이러한 것을 조작했는데 사법부에서 딱 제동을 걸어버리니까"라며 "당시 김대중과 오늘날 이재명이 그러한 고개를 넘어가는 것이 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사법부가 이재명과 우리 국민들에게 좋은 행운을 안겨줬다고 생각한다"고 항소심 무죄 판결을 거듭 높게 평가했습니다.

'검찰 사건 조작' 이 대표 발언 관련해 진행자가 "민주당 일각이나 조국혁신당에서는 검찰 수사권 기소권 분리, 공소청 전환 이런 요구들을 하고 있는데 이런 요구를 실행할 가능성은 있을까요?"라고 묻자 박 의원은 "당연히"라며 "윤석열이 파면되고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가 있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 가장 큰 문제인 검찰 개혁의 구실을 검찰이 스스로 줬다"고 답했습니다.

"유력한 야당 대통령 후보를 표적 수사해서 죽이려고 했던 것도 개혁의 대상이 되지만은, 윤석열 구속 취소에 대해선 즉시항고도 하지 않은 검찰이 이재명에 대해서는 즉각 대법원에 상고한다는 것 아니에요. 때문에 공권력이 이렇게 선택적으로 적용되는, 자기 식구만 감싸는, 야당만 죽이는 이런 검찰에 대해서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 반드시 개혁을 해야 한다. 그 당위성을 이번에 검찰과 법원이 우리 국민들에게 인정하게 해줬다"는 게 박 의원의 말입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이제 이 대표 일거수일투족이 국민에게 여과 없이 투영되기 때문에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하지 말고 진짜 잘해야 된다"며 "집권의 길, 즉 김대중의 길을 가서 대선에서 승리해야 된다. 골프도 고개 쳐들면 지고 선거도 고개 쳐들면 진다. 그렇기 때문에 겸손하게 국민들을 접촉해야 된다"고 윤 대통령 파면과 조기대선을 기정사실로 하면서 이 대표에 대한 조언을 내놨습니다.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생각나기도 한다"는 진행자 언급엔 "아무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를 하지 말아야 되고"라며 "우클릭해서 중도를 껴안더라도 본래의 민주당 정체성인 아래로의 클릭도 해서 소외계층 약자도 보듬어주는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된다. 제발 실수하지 말자. 당에서도 아주 조심하자. 고개 쳐들면 진다니까요"라고 박 의원은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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