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동전쟁 종식 시점, 네타냐후와 공동결정"

작성 : 2026-03-09 15:00:01
▲ 지난해 12월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소재 마러라고 클럽에서 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 도중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정세 악화로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받는 가운데, 이란 전쟁 종결 시점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공동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영자지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네타냐후 총리가 없었더라면 "이란이 이스라엘과 그 주변의 모든 것을 파괴했을 것"이라며 "우리(트럼프와 네타냐후)는 협력했다. 우리는 이스라엘을 파괴하려던 나라를 파괴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이 종료되는 시점을 단독으로 결정할 것인지, 아니면 네타냐후 총리도 발언권을 가질 것인지 묻는 말에 "공동으로… 어느 정도는. 우리는 얘기를 하고 있다. 적절한 시점에 내가 결정을 내리겠지만, 모든 것이 고려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을 '이란 전쟁 종결 시점 결정에 네타냐후가 발언권을 가지겠지만 최종 결정권은 트럼프가 가질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답변은 전쟁 관련 결정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공격 중단을 결정한 후에도 이스라엘이 독자적으로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며 "그럴 필요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구체적인 전쟁 지속 일정을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 6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전쟁의 지속 기간을 4~6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전문가회의'가 고(故)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후임으로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했다는 발표가 나온 직후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선출에 대해 즉각적인 의견 표명 대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만 언급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차기 지도자가 백악관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비비(베냐민의 애칭) 네타냐후는 그런 사면을 즉각 받아야 한다. 헤르초그가 사면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주 나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비비가 전쟁에 집중하기를 원한다. 우스꽝스러운 사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패 혐의로 재판 중인 네타냐후 총리를 사면하라며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압박해왔으며, 지난주에는 이를 거부하는 헤르초그 대통령을 "망신거리"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스라엘 대통령실은 당시 네타냐후 사면 여부는 전적으로 대통령의 권한임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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