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 kbc 8시 뉴습니다.
농민들보다는 직원들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일부 지역 농협들의 운영 실태 연속 보도해드렸는데요.
어민들을 위해 생겨난 지역수협은 과연 어떨까요?
탐사보도 4번째 시간, 오늘은 전남의 한 지역 수협의 속살을 들여다봤습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kbc 보도국에 우편으로 도착한 제보 문건입니다.
전남의 한 지역수협의 인사 채용 실태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이후 채용된 직원 45명 중 30명이 수협 집행부의 친인척과 지인이라는 겁니다.
감사와 대의원 관련자 4명, 현직 조합장 4명, 기타 3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지역수협에 찾아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모든 정보를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상당 수가 사실이라고 털어놨습니다.
▶ 싱크 : 전남 G수협 관계자
- "군이나 면 단위 기관에서 친인척 아닌 사람은 거의 없어요. 사돈의 팔촌을 거치면 다 가족이에요. 그렇게 따지면 우리 직원들 전부 다 잘못된 채용이에요"
그러면서도 지원자 수 자체가 많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싱크 : 전남 G수협 관계자
- "이게 가장 최근인데 3명 뽑았어요 (몇 명 지원했어요?) 이때 10명. 지금도 어떻게 보면 얼마 안 된다니까요 2016년 (이전)까지는 (임직원의 친인척과 지인 외의 지원자가) 거의 없었다니까요"
신규 인력의 상당수가 집행부 관계자들로 채워지고 있는 사이, 직원들의 급여도 크게 올랐습니다.
내년도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7천8백만원인 지난 2015년과 비교해 80% 넘게 증가했습니다.//
연평균 17% 상승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조합원 배당률이 평균 5%대에 그친 것과 비교됩니다.
어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 싱크 : 전남 G수협 조합원 A씨
- "실질적으로 우리 어민들은 (조업하러) 나가면 기름값 정도나 버는 그런 상황인데 (임직원들이) 자기 것처럼 해버리면 우리 어민들은 어떻게 하겠어요.."
▶ 싱크 : 전남 G수협 조합원 B씨
- "개인 회사도 아니고 뭣도 아니고 운영을 하고 있다 이 말이에요 조합원 돈 가지고.."
농협에 이어 지역수협에서도 각종 운영 의혹이 불거져 나오며 농축수협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개혁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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