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가전 산업은 자동차 분야와 함께 지역 제조업의 쌍두마차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이어 생산라인이 노동력이 싼 해외로 이전하면서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광주시가 새로운 대안으로 '에어가전' '공기산업' 육성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이 분야의 전망과 지역 주력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이형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광주의 가전산업은 지난 2010년 6조원 어치의 물량을 생산한 것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대기업들의 생산라인 이전입니다.
삼성이 2011년 이후 저가형 가전 생산라인의 점진적 해외 이전을 시작했고, 동부대우도 2015년부터 중국 이전을 시작했습니다.
주요 가전 협력업체 매출도 연 평균 5%에서 8%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조업 분야의 한 축이 흔들리자 광주시는 미래 전략 산업으로 '공기산업' 육성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운섭 / 광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 부장
- "에어가전 산업이라는 기반이 있기 때문에 그 산업을 기반으로 공기산업을 활성화한다면 훨씬 타 지역에 비해 경쟁력을 가지는"
우선 LG전자와 협약을 맺고 친환경 공기산업 관련 지역기업을 육성책을 내놨습니다.
또 2025년까지 사업비 3,500억원을 투입해 평동산단에 공기산업 클러스터 조성계획도 밝혔습니다.
기반 계획은 수립됐고 결국 대기업의 투자와 새로운 기업 유치가 관건입니다.
▶ 인터뷰 : 김영수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일정 정도 도시 규모는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전문 서비스 기능과 지식의 창출과 확산 시스템을 잘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가전 시장의 포화로 기업들의 관심도 이제 에어가전과 같은 새로운 가전 시장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의 새로운 투자를 광주로 이끌 수 있는 전략적 혜택 제공 등도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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