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동안 명절 대목이 지나고 나면 농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여 왔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설이 3주나 지났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물론 상인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시장에 장을 보러 나온 주부 윤영남씨는 훌쩍 오른 대파, 양파 가격에 깜짝 놀랐습니다.
사려던 파는 한 단에 만 원이 넘어, 사는 양을 줄였습니다.
▶ 인터뷰 : 윤영남 / 광주광역시 계림동
- "이걸 다듬어 쓰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산 거예요. 양파도 세상에 7개에 8,000원이래요. 이만한 게.. 놀랐어요"
연이은 한파와 폭설로 겨울 대파 값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3배나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광주 양동시장 기준 계란 30개 한 판은 지난해보다 70% 오른 7,160원. 일반 소매상에선 이미 8,000원을 넘어선 곳도 많습니다.
생산량이 급감한 사과와 배 등 과일 역시 설 명절이 한참 지났지만 오히려 오름셉니다.
지난해 집중호우와 태풍, AI 여파로 광주ㆍ전남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석 달 연속 오르기만 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광주는 16.5%, 전남은 14.5%가 올랐습니다.
소비자들은 지갑 열기가 무섭고 상인들은 장사가 안 돼 답답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최미숙 / 광주광역시 농성동
- "만 원짜리 하나 꺼내도 한두 가지 사면 없어져 버리고. 비싸니까 세 가지 살 거 두 가지 사고 그렇게 줄이는 거죠."
▶ 인터뷰 : 정순덕 / 양동시장 상인
- "일반 손님들이 대파 한 다발은 안 사가요. 비싸버리니까 손님들이 안 사요. 5~6,000원도 비싸다고 절반 나눠서 팔아도 안 사 가요 물어만 보고"
생산량 급감에 따른 가격 급등에 양파와 계란 등 일부 품목은 수입량을 늘리고 있지만 가격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설 이후에도 밥상물가와 직결된 각종 농축수산물과 쌀 값이 계속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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