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불안한 국제 정세로 인한 기름값 폭등으로 화물차 운전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운송료는 그대로인데 경유 값은 천정부지로 뛴 데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도 유가환급금 삭감으로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2톤이 넘는 트레일러차량을 운행하는 카캐리어 운전자들은 한 달에 평균 3천 리터 정도의 경유를 사용합니다.
최근 경유값이 급등하면서 한 달 기름값만 570만 원, 1년 전보다 매달 170만 원 이상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열 / 화물연대 광주카캐리어지회장
- "코로나 여파 때문에 힘든 상태에서 지금 갑자기 이렇게 폭등한 경유값 때문에 저희 화물차 기사들이 거의 생계가 유지되지 않을 만큼 고통스러운 상황입니다."
다른 화물차 운전자들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경유값이 1,300원대에서 1,900원까지 치솟으면서 운송료의 절반이상을 기름값에 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영길 / 화물차 운전사
- "미쳐버리겠다니까. 보통 작년 같으면 23만 원이면 될 건데 지금 33만 원 넣잖아요.10만 원어치를 더 넣어야 돼요 기름을..차를 멈춰야 될지 말아야 될지 아주 그냥 고민스럽습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도 화물차 운전자들에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류세 20%가 내렸지만, 화물차에 지원되던 유류환급금이 그만큼 깎였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해 요소수 사태 이후 요소수 값이 내리지 않으면서 매달 15 ~ 20만 원의 부담까지 추가됐습니다.
불안한 국제정세로 유가 폭등에 내몰린 화물차 운전자들이 이번 주말(4/2 토)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전국 집회를 세종시에서 갖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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