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긴 장마 이후 이어진 폭염, 그리고 지난주엔 태풍 '카눈'까지 한반도를 관통하며 식탁물가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추석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채솟값 상승세가 추석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장날에 맞춰 전통시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선뜻 물건을 집어들지 못합니다.
각종 채솟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신혜성 / 광주 소태동
- "고구마대가 작년에 비해서 날씨도 덥고 그래서 그런지 작년 같으면 한 2천 원어치가 지금 5천 원이니까 2배 이상 올랐죠."
실제로 광주 양동시장 기준, 알배추 한 포기 가격이 4천 원을 넘어서며 한 달 새 80% 가까이 올랐습니다.
건고추 600g 한 근 가격도 만 8천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양념채소류 가격도 여전히 높습니다.
대파는 1kg에 3천400원, 쪽파 1kg은 무려 만 천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은 한 통에 3만 원을 넘어서, 살 엄두를 내기가 어려울 정돕니다.
긴 장마 직후 이례적인 폭염까지 더해지며 채소와 과일값이 이미 오를대로 올랐는데, 지난주엔 태풍까지 한반도를 덮치며 농산물 가격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정자 / 광주 농성동
- "야채가, 상추같은 야채는 너무 비싸요. 그러니까 조금 덜먹어요. 그런데 지금 오이가 50% (할인) 한다고 해서 많이 샀어요. 일부러 행사할 때 와요."
더 큰 문제는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까지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수확을 앞둔 사과와 배 역시 봄철 냉해와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로 예년보다 수확량이 크게 줄 것으로 전망돼 식탁물가 상승을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물가 #채솟값 #과일값 #식탁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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